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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공유] 어디 이런사람 또 있나요?
게시물ID : freeboard_2718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지Ω
추천 : 4
조회수 : 22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2/05 14:38:54

연말이라 그런가.. 왜케 짜증나고 우울하고...

일하고 있는데.., 디자인이랍시고 이따구로 하고 있는 나한테 짜증도 나고..

계속 메신저질 하면서 의미없는 수다떨고 있는 이시간도 우울하고..



연말은 다들 바쁘잖아요?

남친없은지 5년된 쏠로...
12월에 약속 대박 많이 잡혔다고 투정부리는 친구
스키장이다 해외여행이다, 놀러갈 일 많다고 돈걱정하는 친구...
주말에 어느누구에게 문자한통 없는건 이제 익숙해진줄 알았는데.
언제 시간되냐고 함 보자고 내가 먼저 연락하는거 안할라 그랬는데...

걍 술 한잔 하고 싶은 날이면..
이 친구는 야근하느라 바쁘댔지..
이 친구는 남친 만나느라 바쁠거야..
얜 오늘 학원가는 날일거고...
얘는 지난주에 보자고 해서 봤으니 당분간 빼고...

이렇게 한명 한명 머리속에서 제껴나가다 보면, 결국 안남드라구요.
주위에 나름 친하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연락해서 볼 사람이.. 다섯쯤 되나?
대인관계가 참... 그렇죠...ㅎㅎㅎ

아무하고나 친하게 지내는 성격이 안되서 친한 사람 몇하고만 꾸준히 만나곤 하거든요.

그냥 그딴거.. 괜찮아.. 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옆에 아무도 없는거 같은 스물일곱 연말은 참 우울하네요.

혼자 안해본거 없는데...
영화도 잘 보러댕기고, 밥도 잘 먹고, 커피도 잘 마시고, 여행도 혼자 잘 댕기는데..
술 마시는건 혼자 정말 못하겠드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술마실때 아니면 친구 필요없어... 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이놈의 술은 왜 자꾸 떙기는지..ㅋ

전에 오유에 이런 비슷한 고민을 올리신 분을 봤었는데..
의외로 자신과 비슷하다는 댓글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세상에 그런 사람이 많다는걸 알게되면 위안이 될까하고 넋두리 함 해보고 있어요...

다들.. 이 우울한 연말분위기.. 어찌 지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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