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없은지 5년된 쏠로... 12월에 약속 대박 많이 잡혔다고 투정부리는 친구 스키장이다 해외여행이다, 놀러갈 일 많다고 돈걱정하는 친구... 주말에 어느누구에게 문자한통 없는건 이제 익숙해진줄 알았는데. 언제 시간되냐고 함 보자고 내가 먼저 연락하는거 안할라 그랬는데...
걍 술 한잔 하고 싶은 날이면.. 이 친구는 야근하느라 바쁘댔지.. 이 친구는 남친 만나느라 바쁠거야.. 얜 오늘 학원가는 날일거고... 얘는 지난주에 보자고 해서 봤으니 당분간 빼고...
이렇게 한명 한명 머리속에서 제껴나가다 보면, 결국 안남드라구요. 주위에 나름 친하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연락해서 볼 사람이.. 다섯쯤 되나? 대인관계가 참... 그렇죠...ㅎㅎㅎ
아무하고나 친하게 지내는 성격이 안되서 친한 사람 몇하고만 꾸준히 만나곤 하거든요.
그냥 그딴거.. 괜찮아.. 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옆에 아무도 없는거 같은 스물일곱 연말은 참 우울하네요.
혼자 안해본거 없는데... 영화도 잘 보러댕기고, 밥도 잘 먹고, 커피도 잘 마시고, 여행도 혼자 잘 댕기는데.. 술 마시는건 혼자 정말 못하겠드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술마실때 아니면 친구 필요없어... 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이놈의 술은 왜 자꾸 떙기는지..ㅋ
전에 오유에 이런 비슷한 고민을 올리신 분을 봤었는데.. 의외로 자신과 비슷하다는 댓글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세상에 그런 사람이 많다는걸 알게되면 위안이 될까하고 넋두리 함 해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