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4개월쯤 된 냥이 키우는 남자사람입니다. 또 또 ~~
게시물ID : humorbest_271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태근입니다
추천 : 38
조회수 : 2838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4/22 11:47: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4/22 02:39:00
지난 금요일 밤부터 토 일 월 화요일 12시 반까지 집을 비웠습니다.

길냥이를 입양 후에 한번 집을 비운 경험이 있었지만 불안한 맘이 엄습했죠.

사료는 지난번과 비슷한 양을 준비했습니다. 그ㅤㄸㅒㄴ 양이 상당히 많이 남았는데...

그때는 그래도 밥 이라도 떨어지면 챙겨줄 사람이라도 구해두었지만
(그때도 3일 비웠고 매일매일 아무때 1번만 와서 밥 있는지 확인만 해달라고 부탁했습죠.)

이번엔 사정이 달랐습니다. 전에 구했던 친구는 회사일이 바빠 감히 전화도 못하겠고

동물을 좋아라 하는 놈이 하나 있긴 했는디 연락이 안되네요.

그래서 불안하지만 나름 준비를 충분히 해두고 집을 나섰습니다.

화요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복도를 들어서는순간....(12호까지 있고 중간에 엘리베이터가 있음.)

멀리서 들려오는 빽빽거리는 울음소리.

달려갔습죠. 물론 당연히 당근 그래야 되었죠. 일단 옆집에 소음이라고 생각했으니..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순간 집안은 나름 깨끗했습니다. 녀석 잘 버텨냈나 생각 했는데

밥그릇을 보는 순간 예전 세친구 윤다훈이 건물에 갖혀서 못나올때 비운 자장면 그릇을 보는듯 했습니다.

어찌나 핥았는지.. 가루하나 없더군요. 물그릇은 내동댕이 쳐져서 방 구석에 쳐박혀있고

얼마나 굶었는지는 냥이 본인만 알겠죠..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집을 비울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얼른 통조림 하나를 따서 밥그릇에 부어주었습니다. 냠냠냠 거리며 어찌나 잘 먹는지..

흑... 그만 눈물이 왈칵... 나와야 하지만 전 꿋꿋한 도시 남자사람이니까요.

밥을 다 먹곤 제가 가는데로만 따라옵니다. 현관으로 가면 야옹 거리며 졸졸졸

안방으로 가면 야옹거리며 졸졸졸.. 컴퓨터를 하면 책상아래에 앉아서 야옹거리며 점프해 제 무릎위로..

오늘이 목요일 새벽.. 집을 나서기 전보다 더더욱 절 따라다니면서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애정결핍에 걸리는건 아닌지.. 흑....

아래는 주인님 이제는 가지마세요 하며 쳐다보는 저희집 냥이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