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뉴스 독자 '여리'님이 게시판에 올린 사진에 첨부된 글. 사람 많은 강남역 한 복판에 쭈그린 채 한조각 한조각 빵을 떼어다 직접 입에 넣어주며 아저씨가 천천히 잘 씹어 넘기나, 그 입을 주시하고 있다가 다시 또 한 입, 또 한 입, 먹여주었을 것을 생각하면.. 혹시 저 아가씨가 저 상황을 짜증스러워하거나 창피해했더라도, 혹시 저 상황이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라 누군가 시켜서 한 행동일지라도.. 나는 저 아가씨가 너무너무 예쁩니다. 나는 한번도 저래 볼 생각을 못했으니까요. 나는 누가 시켜도 선뜻 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일년정도 다 되어가는 일이지만, 점점 힘든일들이 늘어나는 세상이지만 세상을 따듯하게 하는 저런 천사들이 있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밀양사건이나, 장갑차에 희생된 두 여중생들... 여러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건도 있지만 우리는 마찬가지로 잊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짤방은 언제나 나의 바램-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