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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여자를 소개 받다..
게시물ID : humorstory_271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3
조회수 : 12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1/06 11:25:26
얼마전...

친한 친구에게서 뜻밖의 전화가 왔다.


"야~! 뭐하냐~?"


난 그냥 평소처럼 장난 스럽게 대꾸를 했다.


"니 생각~"



또 이색히 게이드립 이네...라는 생각을 하는듯한 정적이 흘렀다.



친구는 어쩔수 없이 같이 맞장구 쳐주는듯했다.


"ㅋ 나랑 똑같네.."


이렇게 한바탕 웃고 나서 친구가 나에게 말했다.


"내일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저녁에 뭐하냐?"


왠지 만나자는 뉘앙스 같았다.


"그냥 저냥 지낼껀데...그래도 난 이브날 남자는 안만난다~!"

"ㅋ 에이그 내 여친이 친구 한명 소개시켜줄사람 묻길레 너 내일 시간많을꺼라 그랬는데.."


이말을 듣자 말자 머리는 생각도 안했는데 입이 말을 했다.


"콜~!!!"


입은 뇌보다 빠르다?? 이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친구랑 전화 통화를 끝내고 


- 이쁠까?? -

- 돈은 얼마를 챙겨야 하지? -

-첫만남부터 술 마시러 가야하나??-


이런 저런 생각에 빨리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 친구집에 갔다.

평소에는 내가 친구집에 먼저 가는일은 거의 없었다.

고등학교 이후 처음인것 같았다.

여자를 소개 시켜준다니 큰맘먹고 친구집에 갔다.


- 뭐 이정도 접대 쯤이야...ㅋ 깜짝 놀라겠지?ㅋ-


친구집에 도착해서 벨을 눌렀다.

문이 열릴때 "까꿍~!" 그러면서  놀래켰는데...

내가 더 깜짝 놀랬다.



친구가 오래전에 이사를 했던 것이였다.

남의집에서 행패를 부르고 나오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막 웃으면서 이사한지가 3년이 넘었다고 한다..


전화한김에 약속장소를 정하고 미리 20분 전에 나갔다.

여자를 소개시켜주는일이 아니였으면 저~얼~대 있을수 없는 일이였다.

친구가 약속시간 정시가 되어서 자기 여친이랑 나타났다.

친구의 여친은 ....좀....이뻤다.

괜히 부러웠는데...

그 친구의 여친이 먼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답니다~ㅋ"


평소에 친구랑 대화하던 투로 말했더니 그여자애는 첨 듣는 것 마냥 진짜 크게 웃었다.


"오빠 재미있으시네요^^"


나는 그냥 미소로 답했다.

우리 3명은 인근의 호프집으로 갔다.

왜 소개시켜주는 사람은 같이 안나왔는지 입이 근질근질 거렸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있어 묻지를 못하고 있을때.

그녀가 말했다.


"제 친구가 미용실 갔다가 온다던데 조금 늦을 것 같아요~"

"미용실이 아니라 이발소에 갔어도 기다릴수 있어요~ㅋ"


나의 이런 영양가 없는 헛소리에도 그녀는 재미있다는듯이 웃어주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호프집 문이 열리면서 왠 여자가 들어오는것이였다.

너무 이뻤다...

그리고 그녀는 우리테이블 옆으로 지나서 안쪽으로 

다른 테이블로 갔다..



그냥 호프집 손님 이였다.



그리고 뒤따라 들어오는 여자가 있었는데..


좀 귀여웠다.


그리고 그녀는 우리 테이블로 왔다.

좀 귀여운 여자애가 친구 여친의 친구였던 것이였다.

서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법 호감이 갔다.

그런데 말투가 이동네 말투가 아니라 다른 지역의 억양이 조금씩 들렸다.


"혹시 집이 어디...?"

"집은 상주고.. 이 부근에서 원룸에 살아요.."



그런데...또 본능적으로 물었다.


"혼자?"

"...네..혼자.."


- 아싸 흐흐흐흐...오늘 계탔넹..ㅋㅋㅋ -


그리고 술마시는중에 친구랑 그 여친은 단둘이 좀 뭐 할게 있다고 나간다고 그랬다.

뭐하러 가는지는 궁금했지만 알것도 같았다.


그리고 11시 까지 술마시다가

그녀가 말했다.


"어제 잠을 못자서...피곤한데...오늘은 여기까지..."


- 엥;; 크리스마스 이브인데...11시에 집에 간다고?? 내가 맘에 안드는가..-


용기내어 물었다.


"저 맘에 안드세요?"

"첨보고 맘에 드니 안드니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네요.."


약간 뜨끔해서 개콘의 개그맨 흉내를 냈다.


"그렇죠? ?나도 말하고도 이상했어요...사람 불러야돼 사람을.."


그녀가 이말 듣더니 약간 피씩 거렸다.


그리고 술값을 계산하고 집에 가려는데 오늘 술을 마신다고 차를 가져 오지 않아서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지금 생각해도 취해서 그랬는지...이상하지만..하여튼 버스 정류정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녀는 버스를 기다리는줄 알고 옆에서 같이 기다려 주었다.

참 마음이 따스해 보이는듯 했다.

그녀가 말했다..


"버스 끊겼는가 보네요.."


이말을 들으니 갑자기 응큼한 생각이 들었다.

수중에 5만원귄 지폐도 옃장 있었지만...

작전상...말했다.


"그러게요...오늘 카드만 가지고 와서 택시비도 없는데. 아으..추워.."


이렇게 말하면서 버스가 끊기면 

여자네 집이 이 인근이니 커피라도 한잔 달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는 중에

버스가 막차가 왔다...

일부러 버스를 못본척 그녀에게 말을 건냈는데...

버스기사가 택시처럼 탈때까지 기다리고....

그리고 그녀는 잘가라고 손을 흔들고...

아쉽게 어쩔수 없이 택시같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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