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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돌아왔지만 드디어 오늘...
게시물ID : jobinfo_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갓갓가버렷
추천 : 2
조회수 : 106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2/17 21:15:17
안녕하세요 30.965544살의 오징어 입니다.
(친구들은 31.965544살이네요.. 족보꼬이는 빠른..)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철이 없이 놀았고..
항공대를 입학한지 11년 만에 겨우 졸업하게 됐습니다.
물론 중간에 폰팔이도 해보고 보험쟁이도 해보고,
광고 영업이나 서빙 등등 많은 일을 했더랬죠.

스펙이란 스펙은 하나 없이.
3.3* 이라는 학점 하나만으로 쓴 자소서 100개 중에
2개 서류 통과했고...
사람을 보겠다며 부르짖으신 대표이사님 취지에 따라
오늘... ㅈㅈ랜드에 최종 합격했네요 ㅠㅠ

저희 아버님은 공무원이십니다.
20살때 9급으로 합격하셨고, 
흔한 뒷돈 한번 받으신 일 없이 9남매 장남으로
동생들 뒷바라지 하느라 가난에 허덕이시면서도
공무원 노조에서 많은 일을 하시다가 진급이 무산되어
내년에 퇴직이신데 5급을 겨우 다시고 퇴직하십니다.
 
그런 이유인지라 공무원 시험 준비도 해보았고
부모님께 학비 부담도 많이 안겨드렸기에..
오늘만큼은 제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ㅠ
이제서야 장남으로써 그래도 면목이 서네요.

앞으로 사회인으로써 열심히 일하고
국민의 의무인 납세도 열심히 해가며,
제 자리를 마련해 보렵니다.

(오늘 새벽 새민련 가입했는데. 합격 발표라니ㅎㅎ)
우리나라 헬조선이라 불리지만.
공채 들어가기 어렵고 힘들지만...
일단 한 고비를 넘겼으니까
남은 고비(집, 결혼)도 무사히 넘기길 바라며..
적어도 해고 당하지 않는 좋은 인재가 되고자하는
마음으로 우리 오징어분들의 축하를 받고 싶습니다.

취준생 여러분.
사람에게는 운이 없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도 영업을 하면서 빚이 2000만원이 넘었던 적도
있었고.. 그래서 해서는 안될 생각도 수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길이라는 것이 열리기에. 
막혔던 운은 언젠가 한번에 여러분께 한줄기 희망처럼
열리는 순간이 있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마십시오.

모두들 힘내시고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시길 바래요.^-^

P.S 빚더미 앉은 뒤에 있던 여자친구마저
바람나서 훨훨 내집 보증금 깎아먹고 
제가 키우던 냥이마저 데리고 사라진 다음..
아직도 ASKY...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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