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쨍그랑하고 웃는 남자
게시물ID : readers_27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2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24 02:47:26
옵션
  • 창작글
그대들이 거울이시여, 언제나 나를 본다.
천진한 미소를 보와, 나는 내 불우함을 겪고
멋진 차림을 보와, 나는 내 초라함을 겪고
부러운 한 쌍을 보와, 외로움을 겪었네.

익숙해야 할 세상이 새삼스럽게 평생 아프더라.

눈을 떠 살아야 하기에
고통뿐이라 말하면
맹인을 무시하는 걸까?

차라리 안 보이려 숨지 않고도
나 역시 살고 싶기를 연습했다.

웃어 행복한 거라고
사람 대 사람으로
유일하게 편견 없는 널
애써 웃을 때까지
노려 보지만

주먹 부딪혀
빗금이 가서야
웃게 되리

피가 뚝뚝 흐르고
깨진 거울 속 모습만이
꼭 입가를 찢겨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