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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투표 이야기.
게시물ID : baseball_272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lan
추천 : 9/7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27 16:13:12
요약.
1. 난 꼴리건이다.
2. 롯데 졸라 슬픈시절 있었다.
3. 슬픈시절 롯데는 이거 밖에 내새울께 없었다.
4. 성적 떨어지면 표수도 떨어진다.
5. 새삼 문제시 되지도 않는다.



초딩때 엄마 아빠 따라 한밤중에 가입해버린 어린이 회원 사건 이후로.
지금까지 쭉 꼴리건으로 사는 눈팅족입니다.

매년 있어왔는데 특히 최근에 이슈가 되는 
올스타전 투표에 대해 개인적인 소견을 밝힙니다.

꼴데팬으로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이 2001년부터 2004년 이였습니다.
원래 롯데는 원년 구단으로 영남지역을 기반으로한 인기 구단 이였습니다.

통산성적을 그리 대단하지 않지만 84년 92년 2번의 우승도 있었고 포스트 시즌에 자주 등장하는 구단입니다.
한화, LG, 해태 처럼 era를 형성한 적도 없지만 오랬동안 고정 팬을 확보했으며 
무시당하는 정도의 실력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다가 IMF가 터지고 난후 선수협 문제로 마해영을 보내고 (고)김명성 감독, (고)임수혁 선수 사고로 
악재가 겹치다가 한국야구는 안보신다는 백인천 감독이 정점을 찍었습니다.
8888이 그때 만들어 졌었고 백인천 감독시절엔 팬들의 보이콧으로 최저관중 동원이라는 기록도 새웠습니다.

다행히 그시절엔 박찬호의 활약으로 MLB붐으로 국내 야구는 인기가 많이 떨어졌었고 
우승을 위해 돈으로 살수있는것은 뭐든지 샀던 삼성과 최고의 전성기를 지냈던 현대 유니콘스의 대결 구도 였습니다.
그나마 현대도 서울 입성에 실패하고 수원에 자리를 잡아버리는 바람에 지역연고 없이 몇시즌을 보내서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도 외야는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1차전 외의 경기는 공중파 중계도 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기가 떨어지고 특정구단의 독주체제가 되어버린 그때 당시 한국야구 본다 그러면 촌놈 취급 당했었고
거기에다가 롯데팬이라 그러면 야구도 모르면서 지역연고땜에 롯데팬이라고 한다고 괄시 당했습니다.

그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가 "롯데? 거기 야구 졸라 못하자나. 게넨 메이저 싱글A에도 못들어가는 애들이자나. 국내 야구는 메이저 더블A 수준밖에 안되는거 머하러 보냐" 

그리고 리그 성적은 항상 곤두박질 쳤고 올스타전 투표할때 되면 손민한외엔 뽑히는 선수도 없었습니다.
그때 손민한도 좃밥이라고 욕먹으면 불같이 화를 냈었고 팀성적이 형편없고 고교야구 소리 들어도 손민한 만큼은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선수 였습니다. 오로지 손민한만 바라보고 암흑기 버텼습니다.(그래서 손민한 까면 롯팬들이 화내는 거였습니다.)

올스타전이 되도 롯데선수는 없었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롯데 선수는 없었습니다. 8,90년대 인기 구단이 하루아침에 초라해졌습니다.

2005년에 드디어 암흑기를 걷어내기 프로젝트가 시작 되었습니다.
1번이 망가진 불펜을 살리기위해 양상문을 감독으로 올리고 젋은 불펜투수를 많이 키웠습니다.(삼성,SK에  비교하기 민망한 불펜이였지만 그래도 그정도도 롯데에겐 힘이 였습니다.)
2번은 짠돌이 구단이 거액을 부어서 FA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선수 팔줄만 알았지 돈주고 사오는건 난생 첨이였습니다. 정수근, 이상목을 수억주고 데리고 왔지만 활용도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이후 계속되는 투자를 통해 홍성흔도 건지게 되었습니다.

2005년이였나 SBS에서 중계하면서 평일 만원관중경기를 중계하며 캐스터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분들 그동안 어디 숨어지내셨나요? 정말 대단합니다."

그때 리그 바닥치던 롯데에게 팬들이 할수 있는건 응원과 투표밖에 없었고 열심히 했습니다.
남들이 고교야구라고 욕하기전에 팬들이 먼저 욕했고 무기력한 경기하면 롯데선수 코치진을 질타했습니다.
리그 하위를 하더라도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하더라도 연패에 빠져있더라도 가서 응원했습니다.
그때 시민인터뷰로 누군가가 "누가 우승하라고 그러냐 그냥 열심히 치고 던지고 수비하는거 보러가는기다"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성적이 안좋은데도 전국적인 관중몰이를 하였고 인기가 하락하던 국내야구에 많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올스타전에서 외국인 용병 포함해서 7명의 올스타전 선수를 내보냈습니다.(정확한 숫자는 아닌거 같은데 상당 포지션에 롯데를 내보냈습니다.)

우리 롯데선수들 성적때문에 기죽지 말라고 꼭 많이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그땐 그리 이슈가 많이 안되었습니다.

올스타전에서 한팀선수가 다량으로 포지션 차지한건 처음있는 일이 아니였고 그 몇년전에 삼성, 현대도 그랬습니다.

재미있는건 그 다음해에 강병철감독이 와서 암흑기2를 만들뻔 했을때는 투표율 저조 했습니다.
즉 롯데표는 롯데 성적 좋으면 표수가 늘어나고 성적 안좋으면 표수가 떨어집니다.

올해야 잘하니까 표 많이 나온거지 올해 죽썼으면 얄짤 없습니다.
그리고 롯데선수들 풀로 나가봐야 3회 지나면 선수들 바꿉니다.

몸아프면 출전만 하고 바로 교체합니다.
다른팀이야 감독추천 선수들 나오지만 롯데는 워낙 많이 나가있어서 추천 선수도 못보냅니다.
그리고 감독추천이든 팬투표든 다 같은 올스타 입니다.
미스터 올스타의 기회든 모두 동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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