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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불쌍한건지 내가 불쌍한건지
게시물ID : gomin_2721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응Ω
추천 : 0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1/25 21:34:28
나는 첫째딸이고 아래로 여동생이 하나 막내가 남동생이다
아빠는 '우리집의 다음 주인은 아들'이라는 말이 입에 배인 사람이다
남동생이 공부 못하면 나중에 이집 주인 될 아들이 이래서야 되겠나 하면서 앞으로 열심히 하라고만 하고
내가 수능쳤을때 했던말이, 대학 그거 가지말고 공장이나 가랜다 ㅋ
ㅋㅋㅋ 지금 내가 대학 졸업반인데 아직도 이생각하면 눈물이 다 나네?ㅋㅋㅋㅋㅋ
여동생한테도 대학가지마라고ㅋ 여자는 시집만 잘가면된다고 ㅋㅋㅋㅋ으잉?ㅋㅋㅋㅋ
여동생은 내동생이라서 하는말이 아니고 정말 공부 잘한다. 근데 여자는 대학 잘갈 필요 없다고ㅋㅋㅋㅋㅋㅋ 

남동생은 아들이라는 이유로 아빠가 생각하는 '남자다운 일'에 뭐든 참여해야한다
싫든 좋든...동생이 아무리 싫다고 해도 무조건 해야된다. 아들이니까. 다음 제사 지내줄 사람이니까.
남동생이 라면이라도 끓여먹으면 나한테 잔소리 폭발이다
아들인데 니가 밥 안해먹이고 뭐하냐고ㅋ 예전엔 그거때매 낚싯대로 쳐맞은적도 있음ㅋㅋㅋㅋㅋ
남동생은 어쩔줄 모르고 내눈치만보고 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미안하다고 자기가 사과함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 좀 우습기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설에 집에 갔더니 아빠가 그랬다
아빠는 나중에 늙으면 절대 아들이랑은 같이 안산댄다 며느리가 싫어한다고 ㅋㅋㅋㅋ
그러더니 늙으면 큰딸이랑 같이 살지뭐 이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읭?
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등쌀에 아들아들아들 하면서 아무것도 자기 뜻대로 못하는 남동생도 너무 불쌍하고
'딸은 당연히 나를 모셔야지, 큰딸이 살림밑천이지' 라고 당연한 취급 받는 나도 너무 불쌍하다
여동생은 아빠랑 말을 아예 안한지 좀 오래됐다. 자기는 아빠가 우리아빠인게 너무 싫댄다
ㅋㅋㅋ 빨리 독립해야지, 1년만 더 공부하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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