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듣는 라디오에서 추천해준 그 책을 읽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늦은 아침, 이삿짐 마저 옮겨야되는데 게으름을 피우고 싶었습니다.
이불을 몸에 둘둘 말고 한 글자, 한 페이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덕분에 지난 십여년간 잊고 있었던 설레임을 오랫만에 만끽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첫 누드 사진을 봤을 때의,
가족들이 잠시 외출한 사이 혼자 남은 집에서의,
인터넷으로 동영상, 만화를 손쉽게 접하며 잊어갔던 사춘기의 흥분.
야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는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