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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게시물ID : gomin_272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ㅂㅈㄷΩ
추천 : 0
조회수 : 1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1/25 21:39:37

나란 놈 찌질이에 찐따니까 아무도 놀아주질 않지.
친구들끼리 모이든,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든 난 항상 외톨이, 혼자 놀지.
대화에 참여는 하지만 듣기만 할뿐 내 목소리를 내본 적도, 낼 용기도 없지. 내 생각이란게 있긴한가?
주억거리며 고개를 까닥이지만 동조하기에 끄덕이는건 아니지. 가끔 눈 마주치면 잘 듣고 있는척 미소 짓지만 상대도 알고 있지. 이새끼가 듣든 말든. 
주변을 떠다니는 공기마냥 나는 있지만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존재지.
이런 나라도 가끔은 누군가 말을 걸어와준다. 아마도 동정심의 발로겠지. 아스팔트 위에 붙은 껌딱지에 연민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와 유사한 감정이겠지.
나도 그걸 알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보지. 동정심을 호의로 받아들일 순 없을까, 나도 누군가에게 관심받을 수 있다고 느낄 순 없을까 말이지. 그저 불쌍해서 말 한 마디 건넨 것일지라도 혼자 착각하며 마음 따뜻하게 데워볼 순 없을까 말이지.
타인의 관심을 바라지만 정작 관심을 가져줘도 왜 날 우습게 보느냐고 동정하느냐고 성을 내지. 착각이래도 그 작은 동정심을 호의로 받아들일 순 없을까? 나중에 단지 연민이였을 뿐 나 따위에게 호의를 베풀 사람 따윈 없다는걸 재차 깨닫게 될지라도 타인의 관심에 관대해질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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