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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72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포쫄깃국수★
추천 : 1
조회수 : 8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1/07 13:06:46
처음 쓰는 글입니다
언젠가 버스타고 가는데 제 자리는 뒷문 바로 뒷자리 그러니까
버스 자리 중 가장 편한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뒷자리는 뒷바퀴 자리라 좀 불편한 자리였지요.
그 자리에 커플중 여성분이 짧은 치마를 입고 앉아있었는데
아마 상당히 불편했나봅니다.
그래서 그 커플중 남자분에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저기 죄송한데 뒷자리랑 자리좀 바꿔주시면 안될까요?'
그당시 버스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조용히 가고 있었지요.
전 대인의 풍모를 한껏 발휘하여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바꿔 주려는 찰나
그 뒷바퀴 자리 바로 앞에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보이긴 하나
할머니라고 부르긴 젊으신 아주머니께서
자리를 뚫여저라 쳐다보시더군요.
전 제 자리에서 일어나 그 여성분에게 양보해 드렸고
제가 양도받은 그 자리에 앉으려는 찰나에
순간적으로 든생각에
' 아 이 자리를 어르신께 양보하면 좀 웃긴 상황이 벌어지겠다'싶었습니다
그래서 전 대인의 풍모를 넘어 대인배의 경지에 이른 마음으로
그 어르신께 자리를 양보하였습니다.
그리고 버스안의 모든 사람들은 그 커플을 쳐다보게 되었지요
둘다 고개를 푹 숙인채 내리는 순간까지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후후후
그렇게 솔로시절 수많은 덕행을 쌓은 결과
저는 다음달에 결혼합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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