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하면서 감동적인이야기에 눈물콧물 찔끔거리고, 동물들이야기에 흐뭇해하며, 정치이야기 민주주의이야기에 꿈틀꿈틀하는 27살 흔남입니다. 처음에는 일베가 유머싸이트인줄 알았지만, 점점 정신병동이라는걸 느끼며 다시는 찾지않게되었고 오유를 알게되어 이곳의 사람냄새나는 여러분의 이야기들을 행복하게 보고있습니다.
주절주절 말이 길었습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쓰는이유는 여러분에게 새로운사실을 알려주려함도 아니고, 유머있는 글을 올리기위함도 아닙니다.
다만 몇분이 보시더라도 저의 마음에 동감하시길 원해서 회사에서 몰래 글을씁니다.
저는 우리나라 정치에 색안경을끼고 있었습니다. 한나라당(새누리당)은 밥그릇챙기기에 바쁘고, 민주당은 국민들의 새누리당에 대한 반감을 교묘히
이용하여 정치활동을 이어가고있지만, 정작 다 똑같은놈들이다..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그러나 노무현대통령과 박원순시장 투표를 직접하고,
또 멀리서 국민들의 마음과 아직죽지않은 민주주의정신을 바라보며 우리나라 아직은 불꽃이 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정희대통령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학생들이 받는 교육과 똑같이 받은 사람중 하나로써, 새마을운동을 일으키고 우리나라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한 전대통령이라는
인식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90년대부터 지겹게 들어온 서민경제악화라는 단어때문에, 박정희같은사람이 대통령을 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한적
까지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이곳 오유에서 박정희의 과거행적을 자세히 알게되었고, 역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안다' 라는 것은
'미래를 옳은길로 이끈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무슨이야기인지 이해가되지않았지만 20대후반 이제서야 여태 우리나라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사수해왔고, 어떤 나쁜노무쉐키들이 국민 등쳐먹고 사익을위해 정치를 했나 하나하나 눈을 떠가고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눈을떠보니 지금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이 너무나 무섭고 화가났습니다.
특히 제가 지금 분노를 주체하지못하고 투표를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것은, 새누리당의 언론장악/공기관장악 등 2012년 대한민국의 시계가
거꾸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언론은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야하고 더 나아가 입이되야한다는 것은 상식이지않습니까? 그런데 이 당연한 상식마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가고있습니다. 아니, 벌써 되었을수도있습니다. 특히 어떠한 기관보다 중립적이여야 할 선관위가 박근혜의
전당같은 일마저 벌이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말하는대로 토론하고 투표해야하는 상황. 이것이 지아비 박정희의 독재와 무엇이 다르단말입니까..
지아비로 인해 궁정동에 불려가 수모를겪은 수많은 여성과 그 가족이 버젓히 살아있는데도,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성을 대표하는 여성대통령'.
무엇을 대표한단말입니까?
저는 그녀의 공약은 미워하지않습니다. 다만 한나라의 대통령후보라는이가 수첩없이는 말을하지못하고 지지율한자리의 후보에게 언변 상대가 되지않
고, 항상 피하기만합니다.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라는 지지율1위(자칭)의 후보가
하늘같은 국민의 눈과귀를막고 권력을 쟁탈하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대통령후보 지지율1위에 모든언론은 그를 찬양합니다. 이 상황이 정녕 민주주의를 사수해온 대한민국의 현시점입니까?
이런적이없었는데 요즘 기사가나올때마다 나도모르는 뜨거운눈물이 맺힙니다. 할수있는게 투표밖에없습니다. 오유분들은 올라오는
글들을보며 '다들 그분 지지하니까 나하나쯤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당신의 한표가 우리나라를 바꾸고,
목숨으로 지켜온 민주주의의 불꽃에 기름이 됩니다. 지금 가슴속에서 분노가 치밀고계실 여러분들. 그렇습니다 우리는 거대한 그들에게
맞설 무기가없습니다. 돈도없고 권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들이 가장무서워하는 투표권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를 머리에,손에,가슴에 지니고 있습니다.
썪은동아줄을 금줄이라 여기고 잡고있는 수많은세력들. 그 썪어빠진눈으로 지켜보십시오. 12월19일 우리는 승리합니다.
1980년 5월 18일 그들이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막대기와 돌을 들고 싸웠고, 2012년 12월19일 우리는 뜨거운 가슴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러 갑니다.
-여러분 혼자가지마시고 주위사람들에게도 꼭 투표격려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