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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진돗개하나" 발령 괴한 수류탄,총 들고 도주 1명사망
게시물ID : freeboard_272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채환
추천 : 10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2/07 03:53:12
6일 오후 5시55분쯤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소황산도 인근 도로에서 괴한이 해안초소 근무를 마치고 부대로 돌아오던 해병 모 사단 소속 병사 2명을 코란도 승용차로 친 뒤 소총 한 정과 실탄, 수류탄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괴한이 빼앗은 무기류는 K-2 소총과 실탄 75발, 수류탄 1발,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을 갖는 유탄(榴彈) 6발 등이다. 이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이재혁(20) 병장과 박영철(20) 일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박 일병은 이날 밤 숨졌다. 

괴한은 키 170㎝ 정도의 30대 중반 남자로 베이지색 점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은 특히 이 병장이 총기를 뺏기지 않으려고 저항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얼굴과 허벅지를 찌르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임을 보여줬다. 괴한은 강화도 순환도로를 따라 달아났다.

목격자 이모씨는 “괴한이 탄 차량은 코란도 승용차로 앞 번호는 ‘경기85나’이고 뒷 번호는 ‘9181’ 또는 ‘9118’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차량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오후 7시38분쯤 용의 차량이 평택~안성 간 고속도로의 청북톨게이트(TG)를 통과했다는 신고에 따라 이 차량의 추적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이어 오후 10시 40분쯤 청북톨게이트에서 직선거리로 6㎞ 가량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 풍수교 밑에서 번호판이 떼어진 채 불에 타고 있는 코란도 승용차를 발견, 이 차량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운전자를 찾고 있다.

군은 오후 6시30분쯤 김포·강화·일산 지역을 포함한 경기 북부 일대에 대(對)간첩 최고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한편, 경찰과 함께 경기 북·남부 주요 도로에서 군경 합동 검문검색을 벌였다. 군경은 괴한이 탈취한 소총과 실탄으로 은행강도 등 후속 범죄나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코란도 승용차가 뒤에서 치어

이날 오후 5시45분쯤 두 병사는 다음 근무자에게 임무를 교대하고 부대를 향해 초소를 떠났다. 해가 지고 어둠이 짙어가는 시점이었다. 폭이 5m 정도인 포장도로를 따라 5분 정도 걸어 부대와 초소 중간 지점에 다다를 무렵, 승용차 한 대가 이들을 뒤에서 덮쳤다. 코란도 승용차로 흰색 또는 회색인 이 차량은 미리 대기하고 있다 순식간에 이 병장을 친 뒤 3m 앞에서 걸어가던 박 일병을 잇따라 치었다. 

박 일병이 도로 옆으로 튕겨 나간 상태에서 괴한은 차를 돌려 쓰러져 있는 이 병장에게 다가와 “다치지 않았냐”고 물어 긴장을 풀게 한 뒤 K-2 소총을 빼앗으려고 했다. 

괴한은 이에 저항하는 이 병장을 10여m 정도 끌고 가며 격투를 벌였다. 이 병장은 소총으로 괴한의 머리를 쳐 피를 흘리게 했고, 괴한은 흉기로 이 병장의 얼굴 등 5곳을 찔렀다. 결국 이 병장의 총을 빼앗는 데 실패한 괴한은 길에 떨어져 있던 박 일병의 소총과 실탄 등을 갖고 달아났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주민 이모씨 등 2명은 “길을 가다 이상한 소리가 나 뒤돌아보니 병사 2명이 길 위에 쓰러져 있고 차량이 급히 달아나길래 군부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은행강도나 테러 등 배제 못해

군경은 괴한이 빼앗은 총기와 실탄을 이용해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강원도에서 발생한 사건 등 대부분의 총기 탈취사건 범인들은 빼앗은 총기를 이용해 은행 등을 터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한 군 소식통은 “대공(對共)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대선 정국이 급속도로 가열되면서 정치적 반대 세력을 상대로 대형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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