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3살터울인 사촌누나가 다음달에 결혼을 한다

웃긴건지 슬프다해야하는건지

내가 고등학생때, 사촌누나는 대학생때 우린 자주 만났었고

잠자리도 가졌었다

1년정도 만났는데 만나면 모텔로 바로 갔을정도로 열정적인 관계였는데..

10년이 넘게 흐른 지금, 그 사촌누나가 다음달에 결혼을한다.

둘다 어느정도 철이들고나서는 마냥 친한 관계로 지내고 가끔 데이트하는 평범한 누나동생이었는데

결혼한단 소식들으니 괜시리 아쉬운 이 감정은 뭐지.

애초에 근친이란 선을 넘어버린 내 자신의 삶의 아쉬운건지 누나와의 관계가 아쉬운건지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나는 그 결혼식에 참여할것이다.

정말 안녕이란 인사를 해야할테니. 

약혐이라 붙였으니 볼만한 사람만 봤겠지. 근친이란게 피가 땡겨서 그런건지 일반적인 연인관계보다

더 유대감이 깊다. 올드보이에서도 최민식과 강혜정의 근친이 왜 그렇게 빠르고 깊게 진행됐는지 보여주는

예시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