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새내긴데 아싸라서 친구도 없어요. 왕따는 아니라서 가끔 얘기하는 애들은 있지만 같이 다니는 무리는 없어요. 혼자 수업들으러 다니고, 밥도 혼자 먹고...
그리고 굳이 대학교 친구가 아니더라도 저한테 먼저 연락하는 친구도 없어요. 항상 내가 먼저 만나자고해야되고 그 전에는 아무도 연락 안하고....
게다가 제가 좀 많이 못생겼거든요 눈코입 어디 하나 봐줄만한 구석이 없고 얼굴에 여드름도 엄청 많고... 그래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도 많아요. 거울도 제대로 못쳐다봐요. 내 얼굴이 너무 흉해서.. 이러다 보니까 다른 사람이랑 어울리는걸 더 꺼리게 되더라구요. 더 혼자 있으려고만 하고...
솔직히 처음에는요, 편하고 좋다고 생각했어요. 혼자 있으면 조용하고 하기 싫은 일 억지로 안해도 되고, 얼마나 좋아? 이런 생각 했거든요. 몰려 다니는 여자애들 보면서 저렇게 다니면 시끄럽기만하고 돈 쓸 일만 많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근데요 진짜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그렇다고 합리화를 시켰던 것 같아요. 혼자인 내 모습이 보기 싫고 초라해보여서 내 자신을 위로했던 것 같아요. 혼자인거 싫으면서 외로운거 싫으면서 그렇지 않은 척, 그게 좋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