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세부 근교 섬중 막탄섬 이곳은 우리의 관광특구와 같은곳으로 천의 자연환경으로 축복을 받은 땅이다 하지만 이곳에도 어두운 그늘은 있었다 아니 내 생각이 만들어낸 그늘일지도 모르겠지만 혹자들은 절대적 빈곤감 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 견딜 수 없다고들 한다. 공통점이라면 둘다 찢어지게 가난하단 것이겠고 다른점이라면 없는이들의 마음가짐 이랄까..... 승마장에 도착해서 말을 타기전 마차를 탔다. 출발 하기전 그 곳의 가이드인 형은 과자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마차에 올려주면서 아이들이 몰려 올테니 던지라는 것이었다 "세상에 먹을것을 어떻게 던진단 말인가 타국까지 와서 그것도 어린 아이들에게....." 내 생각과 달리 형은 출발 하면 다 알게 된다고 하였다 비포장 도로 아니 그냥 자갈밭이라 하는것이 좋을듯 싶다 덜컹거리는 마차에서 번들렌즈로 달려오는 아이들을 찍기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었다.
# 경호원들이 있는 곳을 지나자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있던 아이들이 구름때 처럼 모여들기 시작했다.
# 안녕 안녕 안녕 아이들은 어디서 배운말인지 손을 흔들면서 무작정 안녕이란말을 외치기 시작했다. 내가 그 세대는 아니지만 육이오전쟁후 미군트럭을 쫓아가며 우리 아이들이 외쳐대던 기브미 쪼꼬렛도 와 같은 느낌이겠지?
# 한국돈으로 오원이 좀 안되는 과자를 받기 위해 몇백미터를 숨하나 부치지 않고 뛰는 소녀의 눈망울엔 빈곤의 어둠이 없었다 단지 그녀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에만 있었을뿐
# 스무개가 안되는 과자가 출발한지 오분만에 동이 났다. 자신은 못받았다며 필사적으로 알리는 소년 미안하지만 줄게 더이상 없는데.......
# 필리핀은 스페인 미국 일본등 몇백년에 걸쳐 식민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불행히도 자국의 문화는 없다 유럽식 파티 문화를 받은지라 주 오일후 주말에는 쉬면서 노는게 보편적일상이다 특히 농구가 굉장한 인기 인데 아직도 신동파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신동파가 그나라의 농구팀 감독도 했었으니 사진은 주말이면 마을마다 있는 농구코트가 나이트 클럽으로 바뀐다 조명업자와 음향업자가 와서 설치를 하는것이 다 지만 굉장한 인기라고 한다 소년들은 입장료 한국돈 400원이 없어서 밖에서 음악을 들으며 나름데로 즐기고 있다 그에가 가서 묻고 싶다 "이봐 지금 입장료400원이 없어서 들어가질 못하는데 그런 환한 미소를 지을수 있나?"
# 과자가 다 떨어져 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던져 주었다 한국돈으로 몇원정도 출발점부터 대략 2k미터를 뛰어오던 소녀 짖궂게도 던지는 족족 남자 아이들이 다 뺏어 가는 바람에 하나도 손에 쥐질 못했지만 바라보던 눈빛엔 원망 하나 없다 간신히 동전 한닢을 줏어들은 소녀. 저 환한웃음. 내 주머니엔 팔백달러나 있건만 왜 저 소녀 처럼 환한 웃음을 지을수 없는지...... 얼마를 손에 쥐면 저소녀 처럼 환한 웃음 을 지을수 있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