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친구랑 단골인 피방에 보면 얼마전까지 롤을 하다가 막 던파를 시작한 유저가 1명 있습니다.
아이디는 모르겠던데 일단 주캐는 아수라고, 직업군 별로 1개씩은 만들어 키우던거 같더라고요.
꼭 나랑 친구가 앉던 자리 옆에 지정석을 차렸는지 거기 와서 게임을 했고,
아마 우리둘이 던파 하는거 보고 시작한거 같습니다. 아마도요.
한동안은 롤 노멀로 렙올리는 모습이 보였거든요.
처음에는 그사람이 뭐하는지 관심도 없었어요.
근데 던파를 시작한 순간부터 저절로 눈이 갈수밖에 없는게
소리가 엄청커요.
키보드 때리는 소리가요.
언핏보고 귀검이길래 웨펀이려니 했어요. 아직 노전직이라서 그러려니 했죠.
하지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키보드에서 나는 소리는 마치 인파나 렝거인양 키보드를 때려부수는 소리가 났고,
전성기의 스1 프로게이머의 RPM을 능가하는 듯한 미친 손놀림 소리가 나서
화면을 봤습니다.
놀랍게도 아수랍니다.
아수라 피로도 다빼면 하는걸 봤습니다.
여넨마입니다.
도저히 그소리가 날수 없는 그런 직업군입니다.
그래서 친구랑 저는 그분을 소리만 들어보면 결장 소패왕급 패기가 나온다고
소패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분은 지금 노압으로 어제 막 62렙 추섬에 들어왔습니다.
좀만 더 하면 서부선에 들어가겠죠.
서부선탈환. 보티챌리.
이분 그때 겜 접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하다못해 압이라도 입었다면 걱정이 덜하겠는데
천계 들어오고나서부터 부쩍 키보드 때려부스는 소리가 나다가.
진짜 때려부수려는듯이 꽝 소리가 한번나서 화면보면 코인 창이 나오는 모습이 종종 보였는데,
진짜 걱정입니다.
네오플은 계정당 1캐릭 정도는 엠블 안뚫린 무제한 압이라도 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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