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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7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1
조회수 : 2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30 01:51:49
거울에 선 나는 전처럼 꾸밈이 없다.
체중계 선 난 어쩐지 비늘이 빠졌다.
너무 단 입에 안 맞는 커피를 사본다.
그때 그 맛이 날까 싶던, 미련함 한 잔.
책을 보면 아직도 떠올라 메모한다.
그 별의 명칭은 항아, 네 별명이었지.
그냥 달 선녀 이름이라 싶었겠지만
차라리 알려주지 않은 게 잘한 걸까?
눈물로 꽉 찬 검은 집의 나, 심해어가
순수하게 위로해주려 접근한 손을
웬 girl 반응이 궁금해서 콱 문 것이고
찬란하고 넓은 세상으로 낚아졌다.
여유랑 등을 돌린 삶에서 만끽한 그
생태계가 다르다 여긴 카페, 옷집들
추억이 새겨진 휴양지들, 거리에서
너 없이는 다시 또 바깥이 싫기만 해.
내가 살려면 어항이 필요해, 항아야.
눈물 없이는 못 산 날 오롯이 품어준
너와 있어 밝은 빛과 뒤섞여 살다가
오늘날, 거울에 선 나는 꾸밈이 없다.
발버둥이 익숙해 헤엄치는 거라 한,
나는 투명한 벽을 흘려, 다시 심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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