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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7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2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30 12:36:53
오랜 세월 대를 깎는다.
굽어질수록 활시위가 뒷심 받는다.
자칫 무리는 말길.
끊어지면 남남이라.
살이 있다.
흙에서 자란 몸과
하늘에서 준 깃으로
운명이 빚은 것이다.
쏜 살은 활의 품질에 맞게 허공을 깨우친다.
무엇을 만나게 될지는 전부 살의 경험이다.
대는, 떠난 거 미련 두지 않아야 한다.
어느샌가 살이 바위에 부딪혀 부러지고
풍파 휩쓸리어 도리어 도로 올 때면
대는, 허리 피는 법 모르쇠
그 옛날 깃을 준 매 소리에
하늘 재再보려 누워 있으리라.
살은 뒤늦게야 알 수밖에 없다.
비행이 신나거나
너무 빨랐으니
뒤를 보지 않았으므로.
부러진 몸 한 조각 땅에 심고
스스로 대가 될 것이다.
대를 잇는다.
무엇이든 받은 만큼 주고 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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