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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읽고싶은사람만 읽어봐요..
게시물ID : gomin_3114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cian
추천 : 0
조회수 : 71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4/03 02:12:25
스무살 재수생이에요..진짜이쁜여친도있고 목숨을 바꿔도 아깝지않을 친구들도 있으므로 없을게 없으므로
음슴체를쓰겠음 은 무슨 그냥 쓸래

에고... 이런데 이런글 안쓸줄알았는데..
대충 한풀이해볼께요
전 엄마아빠여동생 저 넷이 살았는데요
어렸을때부터 아빠가 가정폭력과(술먹고오는날마다..) 엄마를...잘못된사랑을하셨죠 어디 못나가게하고 의심하고..... 시장 마트 집 외에 엄마가 어디가면 난리 났었어요..
하여튼 그래도 엄마는 저때문에 산다고하시면서 맨날 울면서...버티시다가...중3 11월에 아빠가 술먹고와서... 새벽에 와도 엄마는 잔소리도못해요..잔소리한번하면 맞는거니까.. 그래도 엄마가 너무너무빡쳐서 왜그러냐고 소리치고 잔소리했더니 아빠가 출근하다말고 올라와서 식칼을들고 엄마 멱살을 쥐고 안방에들어가 문을잠갔네요....저와 동생은 제방에서 울면서 귀를 막는것 외엔 할 수가 없었어요...지금입장으로는 목숨걸고 아빠를막았을테지만 그때는 아빠는 저에겐 공포 그 자체였거든요....
여튼 엄마는 위협만받았었고, 그날 후로 저에게 도저히 못참겠다고 저 고딩입학전에 동생데리고 나가겠다고하셨어요...그리고 고딩이되던 2월 27일....전 학교를가고 엄마와동생은 배란다에서 손을흔들며...
이 걸음이 마지막 걸음이라는걸 알기에... 셋다 울면서
앞도못보고 뒤에 배란다만보면서 엄마동생이 안보일때까지....걷다가 못참고 다시약간 되돌아가서 다시 서서 울며 손흔들고.....한참 그렇게하다가 전 학교, 엄마와 동생은 자유를 찾아 갔어요..(이 부분은 생략할께요 비밀입니다 혹여 누가 볼까봐..)
그리고 한동안 아빠는 술만마시고...절 때리진않았지만 가끔 취해서 밥솥던지고...어떤날은 이상한 소리에 깨보니 술에취한아빠가 제방에와서 앉아 울고계시고......처음엔 밉기만했지만
자세히설명드리진못하겠지만 가엾고 불쌍한모습이 너무많았어요...어쩔땐 아들 힘내자 하고 전화도하시고
평소엔 가족 눈도 못마주치시는..말한마디없는 진짜정말정말무뚝뚝하신분이.......
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그렇게 잘못되게 표현하셨을까요...
ㅡ리고 어쨌든 제작년 11월에 재혼하시고 이집엔 아주머니 저 아빠 셋이 삽니다. 아빠는 1년넘게 술끊으시고 착실히지내셨고요...저도 공부 열심히해서....중학생떄는 전교 3등이었습니다만.... 그래도 방황도하고 해서 뭐 결국 수능땐 인서울 끝자락 겨우 가능한 수준이 나와서 재수를택했어요...
아빠도 좋아지시고 저와의 사이도 좋아지셔서 설득드렸더니 더 크게 나아가기위해 1년 더 해보는것도 괜찮다고해주시고....
근데 요즘들어 다시 술을드시네요 아주머니와는 잘 지내시는데 아주머니가 너무착하셔서 화도절대못내시고 아빠의 화도 다 기분좋게 받아주시고 하시는데.....
아 말씀안드렸는데 엄마는 나간 후에 국선변호사 선임해서 아빠한테 이혼, 위자료 청구하셨고
아빠는 엄마는 죽도록밉지만 그래도 딸(동생)이있으니까 동생 잘 키우게하기위해서라고 이혼해주고 위자료준다고 순순히 해주셨어요......의외였죠 그 자존심강하시고 무서운성격에..

지금보니까 ...이 너무많네요....................... ...을치는동안 그 시절을 생각하고 고민하느라 저도모르게자꾸쓰네요....필력도지금이상하죠..? 한참울고난후라 정신이없어서그래요
고역을 참고 보실분만보세요~

하여튼 요새 슬슬술드시더니

이제드디어본론!
오늘 10시에 도서관다녀와서 집에왔더니 아빠가 없네요
아주머니꼐 아빠 또 술먹는데요? 했더니 이근처일텐데 좀 늦는거같다하셨어요
10시 반에 아빠한테 전화가왔어요
빌라(저희집) 뒤니까 데리러오래요, 아 비가오고있었거든요
빌라뒤가 어디지!?!?? 뭐 무슨 101동 뒤래요
갔더니없어요 전화해봤더니 그냥 알아서 갈꼐ㅡ;; 하고 끊네요
그래도 불안해서 주변동네 한바퀴 다돌고 못찾아서 되돌아가는데 부재중전화가 와있더군요
전화다시걸었더니 빌라뒤래요.. 마중안나가도되나? 했더니 마중은무슨@!(#$*^&( 하고 술취한목소리로뭐라뭐라하고 끊더라고요.....
저희빌라바로뒤에 진짜진짜 음침한 긴 길이 있는데 솔직히 좀 무서워요...
설마거기겠어....아 거긴 흠 뒷길같은데에요 빌라전체를둘러싸는...그길로 어디 나가는데가없어요 그냥 막힌곳이죠
그쪽 3분의2정도갔다가 여기는 너무어둡고 음침하고 이곳으로해서 어디 갈데도없어서 올 리가없기에 다시 동네쪽한번도는데 다시 전화가왔어요.... 빌라뒤라고...근데 아까랑다르게 하나가 추가되었네요
자기 잘못되면 잘살라고
그때 그냥갑자기 떠올랐어요 그 길끝에있는 나무가...... 그냥갑자기 떠올랐어요..
그래서 어둠속을 막 뛰어서 그길을다가서 끝에갔더니 아빠가 있네요...
울고있네요....
한손에는 빨랫줄을
다른손에는 나무를 붙잡고....
목매달아 죽겠다고...........울면서 주섬주섬........
너무놀래서 달려가서 아빠손에있는 줄 뺏어던지고 흙투성이인 손 꼭잡고 아빠안고울었어요
태어나 처음안아보는거였어요
둘이 20분쯤울다가 아빠가 아줌마한테는 별일없다고말해라, 아줌마는 좋은분이니 잘해드려라, 어쩌고 하시다가 또 울면서..(아빠 진짜강한성격이고 무서운사람..얼굴도 성격도.... 그래서 우는거 상상도못해요..)
자기 잘못되면......이 집이랑 퇴직금 둘다 내이름으로 도장찍어놨다고 작은아빠한테가서 잘살라고
난 자기와 다르다고 다른길을 가야한다고...
(아빠는 고졸이고 월급이 많지는않아요 한달에 200몇?  열일곱때 부모님돌아가시고 동생4명인가? 키우면서 3맨몸으로 서울올라와서 막노동하다가 회사에 취칙해서 20년넘게 일하시면서 서울에 이런 빌라도 사고 그래도 큰 부족함없이 잘 살고있고........전 그런아빠가 참 대단하다생각하는데 아빠는항상 열등감에가득해요
사회적으로 무시당한다고....스트레스와 열등감 진짜엄청나요...난정말아빠가 대단하다생각하는데 아빤 자기자신을 너무 못난 병신이라생각해요.....슬프네요)
계속 자기 잘못되면 작은아빠한테가서 잘살라고
또 둘이울다가
아빤 비좀더 맞고싶다고 들어가라네요............어떻게들어가나요진짜;; 죽을라하는것도보고
물론 제가 못찾으니까 계속전화하는걸봐서 정말 죽고싶다가 아니라 죽고싶으니 제발 와서 위로해달라 날좀 말려달라 인것 같습니다만 어쩄든 그런모습보고 계속 잘살라그러고.......못간다고.. 저한테 미안하면
미안한만큼 같이 걷다가 들어가자니까
아빠가 자존심 진짜강하거든요...저도아빨닮았지만...

자긴 멋진사람이라고...그렇게 병신같이안죽는다고
체고나왔다고 자긴 멋진사람이라고.....그러니까 사고안친다고 들어가래요

못난모습보이다가 체면살리실려고 저렇게 말씀하시는데...........강제로 데리고들어가봤자 아주머니앞에선 참아야할테고 침대에누워 속앓이만 계속하실모습도 생각해보니
저같으면 시원하게 비맞고싶겠더라고요....그리고 아빠한테 그 중요한 자존심
지켜드려야할것같았어요
그래서...그럼 아빠 믿고 먼저 들어가볼께요
아빠 믿고들어가는거에요
하고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이끌고 혼자왔어요
정말 미치도록 슬프고 짜증나고 죽고.....싶지는않앗지만!?

아빠를보내자마자 문자가왔네요 친구A한테....그냥 빠담빠담? 드라마재밋다 헤헤헿같은...
바로 전화걸어서 5분동안 말도못하고 울기만하다가 속풀이하고 여친한테는 아빠가 데릴러오라는데 없네 라고 문자만하고 1시간가까이 답을못해서 전화를했죠.........상황 조금만말했는데 서럽게울더라고요....여친이랑통화중에 문자가와서 전화끝내고 확인해보니 친구 B에게 문자가왔네요...
나랑 친구해줘서 정말고마워 라는......얜 전화는 안된다더군요 그래서 문자로 대충말하고 내일보기로하고
여친과 대화나좀더하고있는데 12시반에 친구C한테 전화가왔네요....내일뭐하냐는전화... 평소에 저 집에서 아빠때문에 전화못받는거 아는놈이라 전화 거의안하는데 문자로하면 못볼까바 전화해밧다네요...제상황듣고 지일처럼 걱정해주고....친구A한테 계속 MMS문자로 힘내라는문자오고...B는 내일 낮에, A와C는 저녁에 애들 학교끝나고 만나기로하고..A와 C한테는 지금도 계속 장문의 문자가오네요.....
친구들 덕에 울음도 그치고 힘이나네요....아 이건진짠데 이 셋은 정말로 서로 알려주고문자한게아니라 정말 우연으로 이타이밍에연락온거에요....셋다 정말친하긴한데 요새 서로바빠서 연락잘안하다가 진짜 정말로 우연인지 인연이라그런지 곂쳐서 연락이 이타이밍에와버린............진짜 너무 사랑스러운친구들입니다.
A가 B한테 작성자 무슨일있대 연락해바 이런거 절대아니에요 길게말하긴힘든데...ㅋ

근데문제는 아주머니가 중간에 한시간동안 아빠찾아본다고 나갔다오셨는데도
아빠는 아직까지없네요
친구C도그렇게 아주머니도 그렇고 그때 아빠를 꼭 데려왔어야했다고도하는데.......
물론 아빠는 이미 그떄 좀비틀거리긴했죠....우산도없어서홀딱젖어있고..
그래도 아빠의 마음을 본 저로써는...
아빠의 중요한 프라이드..........
아버지로써의 자존심?위엄?은 지켜드려야했다고 생각합니다아직도..... 그렇게까지말씀하시는데 어찌 못믿고 잡을까요....믿는다는걸 보여드릴수밖에요.....아직안들어오시니 저도 편치가않네요 말씀하신것도그렇고...

아 위에는 아빠 나쁜놈으로 써놓고 아래에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좋게 써놔서 당황하시는분있을텐데
엄마나가고 아빠랑지내면서 본결과...아빠의 마음이 나쁜건아닌데......성격상 행동이 그랬던듯합니다.
이것도 제 3자분들에게 길게말씀드리기힘드니 그냥 그렇게만알아주세요

아...힘듭니다..
그래도 절위해 울어주는 여자친구와
왜 바로말안했냐고 화내는친구C, 내일, 아니 오늘 당장만나자는 친구들...그외에도 소중한친구들 더있지만 제가 말을안하니 어찌알고 위로해줄까요...ㅋ 그래도 이놈들덕에 좀 나아지긴했네요

그냥.................속풀이로 적어봅니다.
혹시라도 이 감정에치우쳐서 필력도이상하고 알아보기힘든글을 다 읽으신분이있다면 감사해요
아, 주변사람들도 다 그러는데
전 집안이 이렇게 안좋고 힘들었어도 술담배 한번도 안하고...물론 수능끝나고는 담배 딱한번
술 형들이사주는거몇번 해보았지만
사교성좋고 성격도 아주밝고...(친구 C한테 아빠가 재산 다 내이름으로 해놨다는...잘살라는얘기해줄때... 쓰레기드립이긴하지만 그래서 나 부자됬음 자한테잘하셍ㅋ 하고 뭐 애써밝으려는거일수도있는데..)
워낙긍정적이고해서.......솔직히 잘컸다고 자부합니다.
저보다 힘드신분들도 아주 많을테니까요
그런분들이 혹시 제글 읽으셨다면...
그쪽도 저도 모두 힘냅시다
아빠가 꼭 무사히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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