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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킷 달아봤습니다...미니벨로에!!
게시물ID : bicycle2_27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Jo
추천 : 6
조회수 : 730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9/17 00:31:40
11111.JPG

요~ 밑에 로드에 전기자전거 킷 다셨다는 분 글 보고 저도 써 봅니다 ㅎㅎ
전 미니스프린터에 달았네요 ㅎ
사진은 거치대에 걸어두고 충전중인 모습입니다. 크랭크 밑에 동그란 놈이 모터고, 안장가방에 들어있는 놈이 배터립니다. 배터리에서 연결 잭을 꺼내 충전기랑 연결시키는 거죠.

생각보다 물건이라는 느낌... 얘도 장난 아닙니다 ㅎ
로드보다 바퀴가 작아서 그런가, 밀어주는 느낌만큼은 일품이네요 ㅎ 물론 최고속도는 못미치지만(최고속도 낼 일도 없습니다만)

운동이 되느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보면 가랭이가 찢어지기 마련이듯, 미벨로 로드 따라가려면 허벅지가 못배겨나는데, 얘는 허벅지 2개 달고 달리는 느낌입니다 ㅎ
PAS 2로 해 놓고 달리면, 일단 20km/h 정도까지는 어시스트를 해 주고 그 이후부터는 오롯이 라이더 엔진만으로 달리는 건데 항속중에는 전혀 배터리를 쓸 일이 없습니다. 장애물 등 때문에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치고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만 사용하죠.
결국 꾸준한 케이던스로 페달링을 하는데 도움을 주죠 ㅎ

제 미벨로 제 엔진이면 항속 30 유지하기 힘든데, PAS 3 놓고 케이던스 80~90에 맞춰서 달리면 30~31km/h 정도 나옵니다. 물론 이때도 배터리는 안잡아먹습니다. 25~6km/h 정도로 속도가 떨어지면 개입하죠. 로드 따라다닐때 멘탈 안털리고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라이딩 다녀와서 바로바로 충전기 꽂는거만 잊지 않으면 계속 완충 상태로 다닐 수 있구요, 그렇게 하는 게 배터리 수명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충전이 다 되면 알아서 회로가 차단되는 방식이구요(핸드폰 배터리 충전하는것 처럼!)

출퇴근시에는 PAS 4~5로 놓고 페달에 힘만 살짝 주면 알아서 치고 나가 주니 땀 안나는 샤방한 자출이 가능하구요
또, 장거리 라이딩시 체력 조절 실패로 봉크가 왔을 시에도 PAS 4~5 정도면 슬슬 밟고도 고속 귀가가 가능합니다.

아직 배터리는 엥꼬나본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전원 꺼 놓고 달렸을때는 그냥 좀 무거운 자전거 타는 느낌이네요 ㅎ

속도는....
이건 기어비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 미벨은 구형 티아그라 구동계인데, 센터드라이브를 달면서 크랭크가 52T 하나로 줄었습니다. (모터 안쓰고 업힐때 죽음입니다)
체인을 9단에 걸었다고 할 때 PAS 5에서 38.5km/h 까지 나옵니다. 라이더 없이 공중에 매달아놓고 굴리면 42km/h까지 나오구요.
전기자전거는 속도가 빨라서 위험하다고 하는데, 40km/h면 잘 달리는 로드의 순간 최고속도보다도 낮습니다. 모터 끄고 라이더의 힘만으로도 낼 수 있는 속도이기도 하구요. 

결국 타는 사람이 얼마나 안전 수칙을 지키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이겠죠.
(사실 미벨이라 저 정도 속도지 로드에다 조금 더 높은 출력의 모터를 달면 훨씬 더 빠른 속도가 날 겁니다. 500W 급이면 뭐 거의 날아다니겠지요)

제가 장착했던 샵에서만 해도 MTB에 500W짜리 모터 달고 15A 배터리로 자토바이 수준의 출력을 만들어 가시는 분들을 여럿 봤습니다.
이정도면 산에서도 날아다니죠 ㅎ


단점은... 무게죠.
차에 싣기가 힘듭니다. 들기가 힘드니까요.
또, 다운힐시 브레이킹이 힘듭니다. 상당한 악력이 필요해요. 제 자전거의 브레이크가 후져서 그런것도 있지만...
뒷브레이크와 앞브레이크를 요령껏 잘 조절해야 합니다.
뭐 그정도...?


저는 출퇴근용 및 로드 본격 입문 전 장거리 라이딩 적응용으로 타고 있습니다. 저도 두달만에 천킬로쯤 탔네요.
순간 속도는 빨라도 장거리 항속이 힘든 미벨의 단점을 극복시켜 준 엄청난 놈이죠 ㅎ 덕분에 로드 따라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운동량이야 모터 없는거에 비하면 떨어지겠지만, 가능한 한 모터의 도움을 덜 받는 방식으로 달리면 생각보다 꽤나 운동이 많이 됩니다.
(모터가 사용되는지 여부는 킷에 같이 달려 나오는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자출, 자퇴를 하고는 싶은데 땀나는 건 싫고, 운동도 어느정도 해 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ㅎ


p.s.
가격은! 100만원이 하한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터 출력, 배터리 용량에 따라 점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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