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저랑 둘다 스물하나, 동갑내기 CC였는뎅, 남자친구가 군대를 갔어요 ~ 한 140일 사겼을 즈음에,- 염치 없지만 남자친구가 기다려달라고 하길래, 전 그러마 했지요ㅎ 딴 남자 만날 생각도 없구... 얘가 너무 좋아서요 ㅎㅎㅎ 맘고생 하게 될 꺼라는 거 알아도... 끝내더라도 후회 없이 사랑하자, 싶어서요...
그랬는데- 어느 날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지금은 모르겠는데.. 진짜로 휴가 나와서 저 보면 정말 참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구요ㅠㅠ;; 물론 20대 초반의 쌓일 만큼 쌓인;; 멀쩡한 군인이니까...ㅠㅠ... 그렇기야 하겠지만서도.. 전 무섭기도 하고 막 그러네요 ㅠㅠ..;
참고로 저흰 성관계는 하지 않았어요.. 제가 그런 쪽에 좀 보수적이라.. 언젠가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구요..., 남자친군 니가 싫다면 내가 참고 혼자 해결할께- 라고 말했어요 -ㅇ- 사실 많이 고마웠죠 ㅎㅎ 저 같이 보수적인 애들 그렇게 많지 않은 이 시대에ㅠ 그것도 거의 끝까지 갈 뻔한 상황; 였는 데도 참아줘서요ㅠ;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성관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피임을 똑바로 한다는 전제 하에서 겠지만요ㅎㅎ 그런데.. 하필 얘가 군인인데다가ㅠ; 몸 주면 금방 질려서 버린다는 소리 들으면 넘 무서워요 ㅠㅠㅠ,,, 게다가 성관계라는 게;; 여자가 허락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하고 나서 쉽게 생각할 것도 걱정되고ㅠㅠ...;;
쟤가 바본가요 ㅠㅠ?? 싫으면 그냥 싫다고 얘기 하면 되는건데... 얘가 마음 떠나면 어쩌나,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혼자서 힘든 거 안쓰럽기도 하고 ㅠㅠ;;
아아 모르겠어요 ... 정말 휴가 나오면 어떻게 해야할 지;;ㅠ
얘가 예전에 저한테 헤어지자고 한 적이 있었거든요...ㅠ 그 담날 바로 잘못했다고 하긴 했지만; 제가 그 때 크게 쇼크를 받았는 지 그 뒤로는 남자친구를 쉽게 대하지 못하겠어요... 뭔가 요구하면 막 뻔뻔 스럽게 보이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막 들고... 되도록이면 해달라는 건 다 해주고 싶구요...
얘가 절 저한테 마음이 있는 지 없는 지는 둘째치고, 제가 점점 매달리는 입장이 되는 거 같아서 되게 속상해요... 제 페이스를 잃는 거 같아서ㅠㅠㅠ 근데.. 어쨌든 몸을 주고서라도 잡는 건... 정말 아닌 거 같아서...ㅠ
어떻게 생각하세요? 역시 제가 아닌 건 아닌 거 겠죠? 근데 막 분위기에 휩쓸리고 이렇게 될까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