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군 자폐딛고 세계 ‘우뚝’ [파이낸셜뉴스 2005-09-09 18:12]
자폐아 수영선수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 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김진호군(19·부산체고 2년)이 주 종목인 배영 2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 김군의 부친 김기복씨에 따르면 김군은 8일(한국시간) 열린 배영 200m에서 2분24초4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김군의 기록은 종전 장애인 세계 기록인 2분28초05를 3초 이상 단축시킨 세계 신기록으로 8일 현재까지 이번 대회의 유일한 세계 신기록이다. 이에 앞서 김군은 대회 첫날 배영 100m에서도 1분07초66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군과 함께 체코에 있는 어머니 유현경씨는 “세계대회에 참가하면서 진호가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자유형 200m에서도 좋은 기록이 예상된다”며 “밝은 모습으로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진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어머니 유씨와의 전화 통화로 김군 소식을 전해듣고 있는 아버지도 “진호 교육과 훈련을 위해 가족이 흩어져 지내며 겪었던 고생들이 한꺼번에 눈 녹듯 사라지는 것 같다. 대회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고 무사히 귀국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