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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281] <이휘소 평전>
게시물ID : readers_27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1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2 1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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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학계에서 종래의 이론을 뒤집는 새 이론이 등장하는 건 그 자체로 드라마 같은 일이다자연의 신비가 한층 더 벗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분야의 학자들은 그 이론을 검증하고 논쟁하느라 혹은 그 이론에 맞춰 연구 방향을 다시 설정하느라 바빠진다

   한마디로 축제와 소동이 동시에 벌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관련 학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짜릿한 흥분을 경험하는 것이다. (63)

 

2) 학문에 어찌 다 안다는 게 있을 수 있겠는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 아직 연구되지 않은 것은 모르는 게 당연하다

   또한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도 아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는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69)

 

3) 아직 배우는 학생 입장이지만 박사과정의 공부란 지식을 배우는 단계가 아니라 지식을 응용하는 법을 익히는 단계다. (69)


4) 일반적인 지식습득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주관적인 견해를 가져야 한다는 점도 박사과정의 한 특성이다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은 학생이라기보다는 이미 학자이다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학이나 철학이 과학과 만나는 곳이 바로 이 지점이다. (80)

 

5) 흔히 두뇌가 뛰어나다라는 말을 쓰는데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두뇌가 뛰어난 것도 그 방면은 여러 가지다

   기억력, 분석력, 인지력, 계산력, 직관력, 상상력

   머리 좋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이 모든 능력이 고루 발달하는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강하거나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71)

 

6)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는 것, 더 나아가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 (103)

 

7) 아직 아무도 발을 들여놓지 못한 영역을 개척해가며 스스로 길을 만들고 그 길의 지도를 만들어 세상에 알리는 일

   그것이 학계 선두에 서 있는 사람의 외로움인 동시에 희열이었다. (119~120)

 

8) 지나온 길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야 다음에 가야 할 길을 결정할 수 있다

   자신이 어디쯤에 와 있는가를 잊어버리는 순간 그때부터는 되돌아갈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138)

 

9) 물리학은 실험의 학문이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매끈하더라도 자연현상을 제대로 기술하지 못하면 물리학 이론으로써 받아들일 수 없다. (171)

 

10) 우주론과 소립자론은 양 극한인 것처럼 보여도 공통점이 있어 무한소의 세계를 알아야 무한대의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 (244)

 

11) 명성만을 중시하는 사람은 무조건 자기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을 원할지 모르지만

    진정한 명예를 바라는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의 일로 평가받기를 바란다

    명예는 내면에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지 남이 불러주는 이름이 아닌 것이다. (250)

 

12)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상상력이 발휘된 허구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248~249)

출처 강주상 지음, <이휘소 평전>, 럭스미디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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