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각국의 언론 및 인터넷 그리고 SNS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화제를 낳고 있는 동물은 미국 아이오와주 데스모인에 위치한 침팬지 보호소에 살고 있는 31살의 수컷 침팬지 '칸지'다. 피그미침팬지, 난쟁이 침팬지로 불리는 '보노보'인 칸지는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붙일 수 있다. 또 불을 피우기 전 작은 나뭇가지를 직접 모으고, 불을 피운 후 프라이팬 등의 조리 기구를 사용해 '요리'를 한다. 침팬지가 불을 피우고 요리를 하는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되었고,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되었다. 칸지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라이터를 켜 불을 피우고 또 프라이팬에 각종 음식을 굽고 요리가 끝난 후에는 물을 뿌려 불을 끈다. 원시인들이 불을 이용하는 과정을 묘사한 영화 '불을 찾아서'를 칸지가 어린 시절 수백 번 봤다는 것이 침팬지를 돌보고 있는 학자의 주장이다. 영화를 본 칸지가 스스로 불을 관리하는 법을 터득했고, 자신의 자식에게도 이를 전했다고 이 학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