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욜에 소화가 너무안되서 자주가던 한의원에서 침맞고 밀가루음식 튀김등등 먹지말라는 얘기를 듣고 나오면서 항상 들리는 포장마차에 들어가 튀김 일인분을 시켜서 먹고 있었어요.
바로옆이 횡단보도인데 기독당 후보가 혼자 유세중이더라구요. 내가 잘 아는건 아니지만 보통 공약같은걸 얘기할텐데 애국가도 안부르고 태극기에 경례도 안하는 종북좌파 빨갱이한테 표주지말고 날줘라.. 뭐 그런얘기만 반복하더라구요.
근데 나도 전역한 이후론 애국가불러본적 없고 태극기에 경례한적 없는데
문득 궁금증이 생겼어요. 저사람은 애국가를 잘부를까 국기에 대한 맹세는 알고 있을까..
그래서 튀김을 다 먹고 영업용미소를 잠시 연습한 뒤 조금 구경하다가 물어보기로 했어요. 일단 인사를 하고 악수하자길래 해주고 수고하신다고 응원한다고 우리같은 일반애국자들은 상상도 못하는 일을하는 말그대로 프로애국자시라고 살살 X꼬를 긁어줬어요. 그리고 물어봤죠. 종북좌파,빨갱이들은 애국가도 안부르고 태극기에 경례도 안하니 애국가 못부르고 국기에 대한 맹세 못하면 종북좌파이자 빨갱이겠네요?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선생님의 애국심을 확인하고 싶은데 애국가 불러줄수 있냐고 하니 동해물과~ 하고 시작하길래 일단 끊었죠. 프로애국자신데 1절부르냐고 3절불러달라고 했습니다. 뭐 1절은 당연하고 2절도잘나오는편이고 4절도 조금생각하면 나오지만 3절은 현역군인 아니면 바로 안나오죠. 여튼 모르더군요.
바로 국기에 대한 맹세 해보시라 했는데 역시 모르더군요. 사실 저도 이게 중간부분이 잘 기억이 안나서 3분정도 기억을 더듬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