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0404120104165 "성폭행당하고 있어요.… 모르는 아저씨에게 끌려가…. ○○초등학교 ○○놀이터 가는 방향…."
1일 오후 10시40분쯤 경기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에 다급한 목소리의 여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직원이 정확한 위치를 물으려는 순간 전화가 끊어졌다. 뭔가 일을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범인인 조선족 우모(42)씨는 A씨를 강간한 뒤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우씨는 이어 시체를 감추기 위해 시신 훼손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이 헤매고 다닌 13시간 동안 우씨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의 자택 화장실에서 시신을 토막 내 십여개 봉지에 나눠 담았다.
경찰은 순찰차와 35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범인 추적에 나섰다. 여성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아 파악된 경기 수원시 내 기지국 300~500m 반경을 뒤졌다. 경찰의 탐문은 밤을 새우며 지속됐지만 신고자나 현장은 발견되지 않았다.
추적 1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50분쯤 상가 옆 건물 1층 다세대 주택에 들어선 경찰은 화장실에서 여성의 시신을 훼손하고 있던 우씨를 체포했다.
우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어깨를 부딪쳐 우발적으로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씨의 여죄도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