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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님의 "친일파에 기독교인이 많은.."라는 게시물에 대하여
게시물ID : freeboard_584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바리
추천 : 4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4/04 18:58:59
저도 평소에 '동물의 피'님의 게시물을 보며 좋아하던 한 오유인입니다.
그렇다고 이글로 동피님을 미워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도 동피님의 게시물을 보며 낄낄거리고 눈물짓고 할 것이 분명할테니 말입니다.

무엇보다 잘못된 이원론적인 흑백논리의 게시물과 댓글들을 보며 속이 상해
변명이나 한 번 해보자고 글을 씁니다.

게시물을 보면 기독교가 친일을 한 것처럼 기록되어 있는데 엄연히 사실이 아닙니다.
물론 기독교인이 친일을 한 예는 많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기독교가 친일을 한 것은 아니지요.
수학적인 포함관계를 생각해 보세요.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독교인들 중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 애국자들이 많으셨습니다.

우선 매봉교회의 유관순님은 이화학당을 졸업한 신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독립만세 시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 16명, 천도교인15명, 2명 불교인
변절자들도 있었지만 변절자 3명 중 천도교인 1명, 기독교인 2명을 제외하고라도
당시 기독교 인구가 전 인구의 10%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그 가치는 작지 않으며,
기독교단들이 신사참배 등으로 신앙과 민족을 버릴 때,
끝까지 나라와 민족을 버리지 않고 죽어갔던 주기철 목사님을 비롯해,
이상재 선생님, 윤봉길 의사님, 이준 열사님, 김구 선생님, 조만식 선생님 등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한국의 독립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교회종을 모두 일제에 갖다 바쳤다고 하는데,
그당시는 놋으로 만든 수저도 빼앗아 갈 시절입니다.

인천의 내리교회에 가면 아직도 그당시 종이 마당에 자랑스럽게 남아 있는데,
일제에게 교회종을 빼앗길 수 없어
목숨을 걸고 그 종을 치맛폭에 싸서 숨겼던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직접 그 현장에 계시던 분들(자녀들)이 아직도 버젓하게 살아계십니다.
아마 교회가 일제에게 종을 바쳤다고 하면 피눈물을 흘리실 겁니다.
또한 이 교회의 엡웟청년회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에게 강제 해산 당하기도 했었죠.

3.1운동 당시 형사일지에 기록된 유명한 일화가 있지요.
경찰서장이 순사들과 형사들에게 3.1운동의 주동자들을 잡아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순사들과 형사들이 "어떻게 주동자를 잡아옵니까?"라고 묻자
서장이 "기독교인이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하면 모두 잡아오면 된다."고 하자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합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서장이 "기독교인들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라고 말했다는 유명한 기록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 기독교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사회에 물의를 끼치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선배들과 선조들까지 함께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이런 류의 글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가 편협하고 자기들 외에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인 종교라고 비난하면서

이렇게까지 기독교를 배타적으로 미워한다면 여러분들이 미워하는 사람들과 다른점이 무엇일까요?

뭐, 욕 먹을 줄 알면서 속이 상해 한마디 합니다.

세상에 쓰레기는 널리고 널렸습니다.
세상에 진짜 훌륭한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교회에도 쓰레기는 많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교회의 타락 때문에 정치,사회가 어지러운가요?
아니면 정치,사회가 타락했기때문에 교회도 함께 타락한 것일까요?
뭐가 먼저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남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기 보다는
나부터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저도 이 글을 쓰며 다짐해봅니다.

에이!! 이거 또 욕 잔뜩 먹고 글을 내리게 될텐데....... 그래도 속이 상해서.....
나중에 우리교회는 여러분이 손가락질 못할 깨끗하고 좋은 교회 만들어 버릴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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