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참 (병사생각할때)슬프고 (범인생각할때)짜증나고 (이후의 경과를 예상하며)착잡한 일이었지요...;

부상당하고 죽은 병사만 불쌍한 일이 되어버렸군요;;

제가 군에 있을시절...이라 해봤자 5개월 남짓 전입니다만...
총기 탈취, 기타 무기탈취는...범인은 안잡히는지는 잘 모르지만...
탈취된 무기들은 항상 어떻게든 회수가 된답니다.
그것도, '버려진', 혹은 '자수'의 형태로 말이지요.

사실, 탈취한 무기류를 쓰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총기류...1m가 넘는(k2는 조금 작습니다만...k1이 아닌이상...;)
무언가를 들고 서성여 보세요...이동하기도 불편할뿐더러 오해받기 쉽상이지요...;

수류탄? 수류탄 영화에서 빵빵 터지는 것만 봐서 실감이 안가죠?
(물론 예비역 분들은 얼마나 무서운지 아시겠지만...)
무서워서 쓰지도 못해요. 좁은곳에서 잘못 터지면 너나 나나 할것 없이 다 죽는 무서운 무기니까요...

총알? 총이 없으면 쓰지도 못해요.

무기 한정 훔쳐서 혼자 은행이라도 털려나요? 아니면 자살을 하려나요?

왜 도데체 훔치고, 빼앗아서...
아무 죄없는 병사들 힘들게나 하고...죽게 만들고...
결국 버릴거면서...젠장.

이런 일들때문에 군생활 미치게 돌아갔던것 생각하면...
탈취범들에게 칼로찔리고 뺏긴것도 모자라, 영창이나 구속될 병사들 생각하면...

참...못할 짓이지요...

그냥, 씁쓸해서 한마디 적어본겝니다.
마지막 시험 하나 남았는데, 기분이 꾸리하니 좋지 않군요;;

Carpe diem...

죽은 상병(일병추서) 병사, 좋은 곳으로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