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를 처음 만난 건 10월 27일 오전 1시 경이었습니다. 26일 오전에 고양이 카페에서 알게 된 같은 동네 분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갱이 한 녀석 한달 안된 녀석 같은데, 어미가 잊어 버리고 갔는지 눈을 못 뜨고 혼자 울고 있길래 대려 왔는데, 분유가 있냐고 '하-' 밖에 나와 있던 터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급하게 분유와 젖꼭지 주사기 등을 구해 오후 쯤 집으로 가져다 드렸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발생했는데 그분 어머니께서 저보고 아이를 데려 가라고 하시는 겁니다. '하- 아갱인데, 저 분양시킬 애들이 12마리 더 되는데,' 저도 성인은 아닌지라 그리고 제 주변 환경이 그렇게 아이들에게 좋지 못합니다. 거기다 얼마전 아갱이 2마리를 허무하게 보내고 무서웠답니다. 안된다고 말씀 드렸더니 밥을 먹여서 다시 내 놓을 수 밖에 없다더군요. 주말 동안만 맡아 주십사 했는데, 계속 울어서 장사집이라 힘들어 하시면서, 그분들도 좋으신 분인데 하- 현실이 그러하니... 그때부터 제 속이 답답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답답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녁 먹은 것도 얹히고 고양이 카페니 친구들이니 아는 사람을 섭외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하나 도와 줄리도 없겠지만, 그래도 바위에 계란이라도 던져보자 해서 그랬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해서 주말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이미 그 아이는 밖에 다시 뒀다더군요. 가슴이 매어졌습니다. 그렇게 가슴만 답답해 하고 있는데, 27일 12시경 저희 동네 사시는 분께서 어렵게 결정하시고, 아이 임보를 맞아 주신다고 해서 다시 밖에 수건으로 싸져서 오지 않을 어미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가 저를 거쳐 임보자 분께서 지금 맡아 데리고 있습니다. 어렵게 결정해 주셨지만, 이미 여러 아이 맞아 키우시고 계시는지라 오래 두기 힘이 듭니다. 임보자 분이 분유를 먹지 않아 초유를 사서 먹이고 이유식 만들어 먹이고 병원에도 여러번 대려 가 살린 아이입니다. 저한테 왔으면 아마 죽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아이 구조한 다음날 부산에 140미리 폭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하늘에서 살리고자 한 아이 같습니다. 임보자 님 말씀을 빌리자면 이 아이는 노력형 천재랍니다. ^^ 사랑스런 아이입니다. 엄마를 찾습니다. 남아이고, 한달 반 정도로 추정됩니다. 병원에서 기본 검사는 다 마친 아이입니다. 그래도 분양시 병원에 한번 대려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임비 5만원 중성화시 제돈으로 조금이라도 윗돈 더 얹어서 간식이나 사료로 돌려 드립니다. 파양시 돌려 드리지 않습니다. 학대하지 않고 굶기지 않고 버리지 않으실 분 임신이나 군대 문제로 도중 아이를 포기하지 않으실 분 가족이나 본인에게 알러지가 없으신 분 신중히 생각하시고 책임감 있으신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갱이는 작아도 빨리 큰답니다. 귀엽다고 분양 생각하신다면 신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산 기장입니다. 문자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010-9981-9984 일때문에 늦게 답변 드릴 경우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