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딩때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적어볼까합니다.. 우선, 요새 학교랑은 분위기가 다를 수 있기에 제 나이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전 34살입니다.
고3때 친구랑 두리 야자를 튀기로 하고 정문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정문에는 학주(미친개, 체육)가 지키고 있었고, 저희는 운동장 주변길을 따라 정문으로 가다가 학주가 한눈 판 사이에 바로옆에 나무들 쭉 있는 내리막길로 순간 뛰어내려갔습니다. '아싸 성공이다!" 하는 찰라.
뒤에 쩅그랑 하면서 유리 밟는 소리가 나길래 뒤를 살짝 돌아봤더니 첨보는 애가 우리 뒤에서 따라 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들리는 고함소리 "야 이새끼들아 거기안서!!!"
완전 식겁해서 뒤도 안돌아보고 후다닥 뛰어 담을 넘어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애는 보이질 않았죠 뭐 학주가 육상선수 출신이라 잡혔나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애들이 어제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어제 세명이 동시에 야자 도망치는데 그 중 한명을 잡혔고 "너 같이 튄 놈들 누구야. 이름 대" "전 몰라요" "뭐 이색휘가!! 어서 말못해!!" "전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귀싸개기 때리고, 빠따로 맞고 발로 차고 학주가 잡힌 애를 마구 족쳤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애는 누구인지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학주는 더욱 화가났고, 나중엔 오기로 더욱 족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