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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의 우연
게시물ID : readers_27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0
조회수 : 2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8 01: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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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삭제되지 않는 사진이 머릿속 꽂혀 있고
해마를 찌른 손가락 끝은 감촉이 박제돼 있고
일기를 적는 시간이 옛날에 멈춰 있고
의사도 손 쓸 수 없이 지병처럼 안 잊어
내 그 사람에게는 오래간만이란 말 모른다.
가까스로 입을 열어
그의 목소리를
똑같이 복창했을 뿐이야, 오래간만이다.
물론, 나한테 그는 전혀 간만이라 할 수 없지만
그런 말이 인사로 나올 수도 없었지만, 부디 그만은
웃으며 오래간만이라 해주니 다행이다 싶던,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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