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보급계원이었는데
진짜 일이 신나게 많았음
휴가는 잡혔는데
그 전까지 할일이 정말 태산같이 많았음
하루에 2-3시간씩 자면서 어찌어찌 메꿔놓고
휴가당일엔 1시간 자고 출발을 했음
부대가 연천쪽이었는데 가장가까운 지하철역이 의정부북부역 이었음(지금은 가능역)
부대근처 마을에서 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앉자마자 기절했음
다행이 정거장을 안지나치고 역에서 내리긴했는데
완전 맛이간 상태였음
몽롱한 상태로 매표소로 가서 줄을섰음
내 차례가 되고 나는 자연스럽게(지금 생각해도 너무 자연스러웠음)
- 디스플러스요
라고 말함
그 직원의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
근데 난 뭐가 잘못된지 모르고 있었음
분명히 난 머릿속으론 내 행선지를 말한거니까-_-;
직원이 멍때리는 표정으로 날 보다가
- 네?
하는 순간에 정신이 확 들면서 상황이 이해됨;;
그리고 주변에서 풉 하는 소리도 들었던것 같음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행선지를 말하고 표 받고
도망치듯 열차를 타러가서 앉고 또 기절을 했음
그리고 또 집에서 이틀동안 기절해 있었음
아 마무리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