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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안경을 낀 지하철 막말할머니
게시물ID : humorstory_2735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려차기
추천 : 1
조회수 : 9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1/14 17:20:01
안녕하세요! 여태까지 별로 유머틱한(?) 일이 없어서 글을 못올리고 있다가 드디어 터지게 되었네요 ㅋㅋㅋ
사건은 어제 터졌어요. 어제 스키장에 놀러갔다가 친구가 셔틀버스를 가는것만 예약하고 오는 것을 예약안해서 곤지암 리조트부터 버스를 타고 곤지암 터미널, 곤지암터미널에 있는 강남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너무 길이 막힌거에요. 그래서 버스를 중간에 하차하고 지하철을 타고 양재 시민의숲에서 양재역으로간후, 양재역에서 동작역까지 가는 도중에 이렇게 꽉끼는 지하철은 처음타봤습니다 ㅋㅋ 진짜 다 붙어있더라구요 ㅋㅋ 힘겹게 내리고 동작역에서 숙대입구로 가는 중 지하철 4호선 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저희 일행은 총 5명 이름을 각각 나, 조씨, 정씨, 안씨, 이씨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5명의 일행은 노약자석 옆에 둥글게 서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정씨가 안씨에게 무언가 비꼬는 말을 해가지고 안씨가 정씨의 급소를 가격했습니다......남자만 아는고통이죠.. 그래서 정씨는 거기서 쓰러져 지하철안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무릎을 꿇은 위치가 조씨에게 무릎을 꿇은거에요 그래서 저희는 괜찮냐고 안부를 묻고, 안창피하냐고 물어봤는데 창피한데 아파서 못일어나겠다고 그러더군요 ㅋㅋㅋ 근데 평소부터 장난기가 많았던 저와 조씨는 장난을 치게되는게 사건의 발단입니다. 지금부터 대화로 이어나가겠습니다.

나 : 야 정씨가 저렇게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냥 봐줘라..
조씨 : (머리를 쓰다듬으며)아 그래? 정씨야.. 그래그래 괜찮아 음 그래 일어나라 ㅎㅎ 일어나두 괜찮아
정씨 : (약간 웃는거같으면서도 우는표정 ㅋㅋ)
안씨 : 그래 일어나두돼 ㅋㅋㅋ
정씨 : 얼마나 아픈줄알아??ㅜㅜ
나 : 야 조씨 정씨 그냥 용서해줘 ㅋㅋㅋㅋㅋ
조씨 : 음 그래그래 일어나두 괜찮아 음 용서해줄께 

이때 정씨가 계속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타난 정의의 사도! 지하철 막말할머니! 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노약자석에 일어나셔서 저희쪽으로 오셨습니다. 대화로 이어나가겠습니다.

할머니 : 야 너네 왜 얘왕따시켜
나 : 네 ? 아 오해예요 쟤 왕따 아니예요
할머니 : (정씨를 가리키며) 야 너 얘네 못이겨? 1:3으로 그냥 죽기살기로 덤벼 
나 : 저기 할머니 오해예요 ㅋㅋㅋ 쟤왕따아니라니깐요 ㅋㅋ
할머니 : 무릎도 꿇게 시키고 니네가 더 잘될 것같아? 얘가 크면 니네보다 훨씬 더잘돼 
나 : 아 ㅋㅋ 쟤가 급소를 맞아서 그렇게..
할머니 : (정씨를 가리키며) 야 너 니 아파트옥상에서 뛰어내려서 죽을빠엔 그냥 여기서 죽어버려!!
정씨 : (진짜 왕따인듯한 표정을하면서 가만히있었음..;;그래서 나혼자해명함 ㅡㅡ;;)
조씨 : 그래 야 왕따 니가잘못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 : 너희 경찰서에 불려가서 아이 장난이에요 하면 그럴때 정씨는 죽어! 
나 : 아니 ㅋㅋㅋㅋ 오해라구요 ㅋㅋㅋ
할머니 : (정씨에게) 너 남자가 자존심이있어야지 왜 무릎을꿇어!! 얘네들이 시키면 다 해야돼?
나 : 아니 오해예요 ㅋㅋㅋ
할머니 : 왕따당하는애가 잘못이야 왜 당해 그냥 죽기살기로 싸우지ㅡㅡ
할머니는 다시 노약자석 자리로 돌아가고 창피에 휩싸인 우리 5명의 일행;; 그 상황이 지하철안에서 소리 완전크게 지르시고 사람들 다쳐다봄..;;; 진짜 창피해서 2명은 옆칸으로 옮겨타고 우리 셋은 서로를 쳐다보고 주변을 못보고 창피에 휩싸여 있는데 ㅜㅜㅜ 더웃긴건 갑자기 하시는 말이 내가 오해한거같다고 혼잣말로 하심;; ㄷㄷ;; 왜 내말은 무시했는데ㅠ.ㅠ. 근데 이렇게 할머니께서 하신 사연이 전에 어떤 남자애한테 여자애가 끌려가길래 정의의 왕따안경을 끼신 막말할머니께서 여자애에게 머리채를 잡으시면서 너 엄마도 그러는거 아셔? 니 저딴 남자애하나 못이겨? 죽기살기로 때려! 이러시고는 여자애 엄마를 찾아주고 얘가 남자애한테 끌려 갔다고 하니까 여자애는 그 남자애가 모르는 사람이였다네요 ㅋ 돈 뺏길려고 그런듯;; 그래도 오해할 상황이였다고 나는봄 ㅋㅋ 정말 중3마지막 추억 좋았다능 ㅋㅋㅋ 애들끼리 지하철 막말할머니로 올리자구 ㅋ

어쨋든 처음으로 유머러스한 일이 생겨서 한만큼 베오베 가면 지하철 막말할머니 얼굴 모자이크 하고 동영상 올리겠음 (조금밖에 못찍었어요 9초짜리 ㅎㅎ 저기 대화에 있는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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