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조금되서 올립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bestofbest&table=bestofbest&no=70091&page=1&keyfield=subject&keyword=이등병&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70091&member_kind= 이 글에 대한 댓글 중에
"정보병 출신으로서 한 마디 하자면, 간부 인솔 하에 군대 중요시설이나 자료가 찍히지 않게 사진을 찍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라는 글이 있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틀린 이야기입니다. 더 심하게 말하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군대에서는 외부로 자료가 제공될 시에 "보안성검토"라는 절차를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보안성검토는 군사보안업무훈령에 의거 부대보안담당관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보안성검토에 가장 큰 목적은 비밀성이 있는가 없는가이고 기타 군 기강이나 위신실추 대외 유출이
곤란한 자료들을 걸러내기 위해 하고 있는데 포인트는 그걸 수행하는 사람은 부대보안담당관입니다.
댓글에서 말한 정체 불명의 간부가 아니죠... 통제구역 혹은 제한구역을 제외하고는 업무에 한해
사진촬영이 가능하나 그것을 이렇게 대외 커뮤니티에 올릴 수도 없으며 올리더라도 위에서 말씀드린
보안성검토를 거치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사실 위 사진은 별 사진이 아닙니다. 어딘지 알 수도 없고 멀의미하는지도 .. 딱히 군 위신을 실추하는 내용도 없습니다. 하지만 보안성검토 이외에도 규정위반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많죠.
첫째로 저 사진을 찍은 도구입니다. 군대서는 절대로 개인촬영장비인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만일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촬영 후 인터넷으로 업로드 한 것이라면... 당연히 규정 위반입니다.
인가된 사진기로 찍었다고 가정했을때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떻게 인터넷에 올렸느냐 입니다.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은... 인가된 사진기를 밖으로 반출시켜 개인 PC를 이용한 업로드네요. 이 또한 큰 위규사항입니다. 충분히 기무부대 조사가 이루어질 사항이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사진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물을 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것이 어떤 형태로 업로드 되어 졌는가를 따졌을때는... 생각보다 큰 문제가 됩니다. 최근 발생한 군 보안사고의 대부분은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저장매체 무단 외부 반출에 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상당히 예민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쓴 허위정보에 추천이 70여개나 달려서 걱정되는 마음에 글을 써보았다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나쁜 뜻이 없게 재밌는 자료를 올리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군에 몸을 담고 있는 순간이라면 그 순간에는 규정을 지키는게 본인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현재 군에서 보안업무를 하고 있는 입장서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