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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있는 남편분들... 아내분과 사이 어떠세요??
게시물ID : wedlock_2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잉
추천 : 3
조회수 : 116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27 02:36:19
안녕하세요. 결혼게는 눈팅하면서 많이 배우고 그러다가 글은 처음 남겨봐요 ^^

 저는 곧 출산을 앞둔 딸둥이 임산부에요. 
그리고 정말정말 애정표현도 잘하고 말도 잘듣는(?ㅎㅎ) 남편을 가지고있어요! 연애 9년차에 결혼한지는 5년차네요 ㅎㅎ

 저는 워낙 무뚝뚝하고 조용한 성격이라 표현하는데 서툴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애정표현은 둘러둘러 하는 스타일이고...(고맙게 남편이 잘 알아채주네요 ㅎㅎ 제 애정표현을)
남편은 정말 대놓고 예쁘다 최고다 표현도 잘하고 해달라는거 잘 해주고 사달라는거 잘 사주는 그런 좋은 남편이에요 ㅎㅎ 
 
물론 성격이 워낙 다르다보니 많이 싸우기도 하고요. 오래 만나고 오래 살다보니 횟수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종종 싸우긴 해요.. 거의 대부분은 주위 문제때문에 ㅠㅠ
하지만 남편이 절 많이 아껴주는 건 평소에 잘 느끼고 있고 남편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어떻게 사나 이런 생각도 종종 해요. 그만큼 의지도 많이하고 세상 누구보다 가깝고 허물없는 존재라고 느껴요.

그래서 그런지... 아님 임신하고 몸이 많이 힘들어서 그런지 누구 말마따나 임신 호르몬 때문인지 
아기들 낳고나면 남편과 이제 둘만 함께하는 시간은 이제 마지막이구나, 남편이 그만큼 내게 소홀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곤 해요. 아가들 낳고나면 시어머님이 함께 봐주신다고 해서 우리 집에서 함께 사시게 되어서 더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하고요...
남편이 제게 잘하는 것 만큼 어머님께도 참 잘하거든요. (물론 부모에게 잘하는 건 정말 당연하다 생각해요.)

 나중에 남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서로 부모님이나 딸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서로에게 소홀해진다고 생각하니 너무 우울해요... 정말 원했던 아기들이고, 행복하긴 한데, 문득문득 둘이서만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 아쉽고 다신 없을거란 생각에 깊은 우울감에 빠지곤 해요.

퇴근 후에 여유롭게 외식하거나, 둘이서만 저녁 해먹고 같이 누워서 뒹굴거리며 티비보고, 주말엔 여행다니고 쇼핑다니고 하던 생활들이 이제 영영 사라져버린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ㅠㅠ

내 아이가 생기면 정말 상상도 못했던 행복을 느낀다고 하는데... 물론 지금도 행복하고, 얼른 우리 딸들도 보고싶고 한데... 자꾸만 우울해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ㅠㅠ

혹시 남편들도 이런 생각들 하시나요? 요즘 제 남편은 마냥 행복하고, 그냥 현실적인 이야기들만 하거든요. 부모님 오시면 어느 방에서 어떻게 지내고, 아기들은 어디서 어떻게 재우고 어쩌구저쩌구 이런것들요. 

 내가 너무 유치하고 철없는 생각을 하는것 같아서 남편에게도 "이제 우리 둘만이 아닌데 아쉽진 않느냐"라는 걸 못 물어보겠어요ㅠㅠㅋㅋ 부끄럽기도 하고... 
아쉬울게 뭐가 있냐 더 행복할거다 이런 말 들으면 당연한 말인데도 서운한 마음도 들것 같아 무섭기도 해서요 ㅠㅠㅎㅎ  

 밤이고 피곤한데 잠도 안오고 핸드폰으로 생각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횡설수설해서 무슨 말인지 저도 제가 썼지만 잘 모르겠네요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마음 잘 추스리고 행복한 생각만 해야하는데 마음이 뒤숭숭하네요ㅜㅜ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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