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와 미군정의 갈등은 신탁통치 반대운동으로 터져나왔습니다.
신탁통치 반대운동에서 '신탁 통치 반대 국민 총동원 위원회'는 탁치 순응자는 반역자로 처단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걸고 반탁운동에 나섰습니다.
거기서 김구는 한발 더 나아가 임시정부 내무부의 이름으로, "현재 미군정에 속해 있는 모든 관리는 앞으로 임시 정부에 예속된다"
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국자 제 1호 포고문) 미군정에게서 통치권을 가져오려는 시도였지요.
미군정의 하지 중장은 이를 쿠데타 시도로 보고 격노, 김구를 불러 권총을 들이대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합니다. (1946년 1월 1일)
이에 김구는 여기서 자살하겠다며 역으로 협박했습니다.
결국 하지가 김구를 눈감아주고, 김구는 임정 선정부장 엄향섭을 시켜 미군정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방송을 하게 됩니다.
김구가 어느정도로 강경한 인물인지, 그리고 미군정이 어째서 김구를 신용할 수 없었는지 보여주는 사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