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로 말하지마 미1친놈아!!!
..ㅋㅋㅋㅋ......
이혼서류가 들어가자 왠지 마음 정리가 된 듯 연애가 하고 싶네요ㅠ
사랑받고 사랑하고 떨림가득하게 풋풋하고 아릿한 연애가 하고 싶은데....
이거 20대 초에 이미 끝내뒀어야 하는 거 같은데??ㅠㅠㅠ
30초에 할 말은 아닌 거 같아요ㅠㅠㅠㅠ
엉엉 결혼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연애만인데 왜 내 주위엔 아무도 없지??
아니 있어도 문젠가 일단은 서류가 끝나야 뭐라도 하지
뭔가 우연히 마주치는 클리셰라도 좋으니 누군가 나에게 부딪쳐 주지 않으려나
내가 남에게 부딪치는 건 민폐지만 남(男)이 나에게 부딪치는 건 민폐가 아니어라
차라리 넘어져 손을 내밀어 주면 좋겠다
혼자 늦게 집에 들어와 위스키 한잔에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나는데
내일이면 새벽내 생긴 도로 위 스키드 마크처럼 까맣게 식어버린 상대없는 연정만 초라하게 남아 있을까
창피해서 일단 안경은 빼놨으니 지금 어떤 타이포가 생겨도 난 안챙피함
뭐라 쓰는지 안보이거든
신현희랑 볼빨간 사춘기 좋다ㅠ 한잔 더 마시자
그래야 난 내일을 살아갈걸 예쁜 낯색으로 아침이 오기 전에 정신 차리고
누군가 날 좀 안아주세요 마음이 아프다
상처가 나면 차라리 더 큰 상처로 가려버릴까 몰라
아파도 더 아픈 데가 있다고 모른 척해보고 싶다 내 마음은 엄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그도 모르고
걔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내가 너네 집 앞인데 나를 붙잡아줬으면해 눈물으 ㄹ뚝뚝 흘리며
너에게 전화를 걸까 했는데
시발 내가 서른 둘이잖냐 나이값은 해야지 너랑은 이제 끝났는데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 언니는 이렇게 목소리가 이쁘지 노스탤직한 내 스물초를 품에서 꺼내 보여주는 것 같아
내가 스물 초로 돌아간다면 내 뺨을 일단 두 대 치고 시작할거야
무슨 감정인지도 이젠 모르겠다 아프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눈물은 나는데 씁쓸하고 가슴은 옥죄고
진짠데 안아픈데? 불편할 뿐이지 오빠 너무 감정이입해서 노래하지 마라 별로 좋아하는 목소리도 아닌데
널 사랑하지 않아 하 언니 목소리는 왜 이렇게 이쁘냐 얼ㅇ밴자카파언니목소리 죠음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면서 뇌내 호르몬 밸런스에 휘둘리는 것도 그만했으면 좋겠다 시발
일단 논리적으로 무슨 감정인지 정리를 해보시죠 하자마자 갑자기 언젠가 읽었던 그 새끼 말이 떠오른다
어디 소설이더라 감정을 정의하려 하면 말의 크기에 맞춰 축소되고 닳고 소비되어 없어진다던가
그러니까 널 사랑하지도 않고, 미안하지도 않고, 용서하고 싶지도 않고...
쉬고 싶다 혼자서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진리의 문 안 같은 느낌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