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2012g_election/newsview?newsid=20120406121606354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4·11총선을 5일 앞둔 가운데 야권이 속속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초박빙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서울 종로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6일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단일화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와 정흥진 후보는 5일 양 후보 진영간의 합의에 의해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경선 결과에 따라 정세균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됐다.
정세균 후보는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종로는 출마한 10명의 후보 중에서 정세균 후보와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가 양대산맥을 이루며 초박빙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대부분 오차범위 안이었다. 5%포인트차를 넘기지 않았다. 게다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후보는 정흥진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야권 지지층의 표가 분산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박빙 승부라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박빙의 승부를 벌여온 정세균 후보와 홍사덕 후보 간의 승부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 서갑에서도 후보 단일화가 진행됐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6일 오전 "광주 서갑에서 민주당 박혜자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하게 됐다"고 전했다.
광주 서갑 후보 단일화는 통합진보당 정호 후보가 용퇴를 선택하면서 이뤄졌다.
광주 서갑에서는 박 후보와 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에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조영택 후보, 새누리당에서 탈당하고 역시 무소속 출마한 정용화 후보가 한 치 양보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던 것은 아니지만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던 터라 단일화는 박 후보에게 적잖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4일 전남 나주화순에서도 통합진보당 전종덕 후보가 용퇴, 무소속 출마한 최인기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고전하던 민주당 배기운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선전하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생겨나면서 드리운 위기감도 이 지역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는 데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기 파주을에서는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김영대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박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지지율이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경우 지지율이 뒤지는 후보가 사퇴하고 오차범위 내 격차라면 탈당 출마한 명분없는 무소속 후보가 사퇴해야하는 것이 옳다고 박 후보와 의견을 모은 바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모두 오차범위 이내였고, 저희 당 여론조사에서는 제가 모두 우위였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에 따라 박 후보 측에 용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지만 박 후보 측은 암묵적 합의를 무시하고 저의 사퇴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주을은 앞서 이뤄진 일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황진하 후보가 10%포인트차 이상으로 앞서고 김 후보와 박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김 후보와 박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 지역 판세가 다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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