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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을 선거에 주목해 주세요!
게시물ID : sisa_185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루씨
추천 : 12
조회수 : 68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4/06 14:05:20

뭐..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번 선거의 핫이슈중 하나인데 오유에선 별로 말이 없군요. 당연히 야권연대를 지지할 것 같던 광주 서구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으하하. 이게 참 재밌는 이야깁니다.
간단히 스토리를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전례없는 전국적 야권연대라고 하지만 호남지방은 어차피 새누리당은 배제할 것이라고 판단, 야권연대가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 대부분 지역이 야권연대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야권연대에서 어떤 협상이 오갔는지 광주 서구 을만은 통합진보당에게 양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래 민주통합당에서 후보로 나가려고 했던 서대석 후보가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하는 등 진통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광주 서구 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사람이 이른바 "호남 예산 지킴이" 이정현 후보라는 겁니다. 이정현 후보는 국회 발언의 대부분을 호남 현안과 예산챙기기에 노력했다는 겁니다. 선거 공보에도 그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8대 국회에서 계속해서 각종 국책사업 및 현안사업 예산을 호남지방으로 확보해 왔습니다.

그리고, 광주 시민들은 조용히 거기에 귀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광주 시민입니다. 당도 당이지만 진짜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을 뽑아주고자 하는 생각이 있는겁니다.

그에 비해 야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통합진보당에서 나온 오병윤 후보는 선거공보 거의 전면을 이용해서 한다는 말이 고작해야 "나는 민주당이 공천한거나 마찬가지다." "야권단일후보 안찍으면 새누리당이 된다." 심지어 마지막 페이지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고 이런 문구를 적어놓았습니다. "열에 일곱을 내려놓더라도 야권은 단결하라." 이건 마치 박정희 대통령 사진으로 비례대표 홍보를 하는 친박연대를 보는 거 같았습니다. 광주는 민주당에서 뽑아 달라고만 하면 뽑아야 하는 것마냥 주장하는 홍보물이라니.

광주 시민들은 오히려 이런 모습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여론조사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27년만에 최초로! 새누리당 후보가 광주에서 당선될 징조가 보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후보가 여론조사 40%를 넘는 지지율로 1위를 달리는 것 참 신선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깜짝 놀란 서대석 후보가 부랴부랴 사퇴를 하고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지 일주일째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당장 50대 중반이신 부모님 세대 분들마저도 "당을 보지 않고 뽑겠다." 라고 하시며 27년만의 민주당 아성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 반 기대 반으로 선거전을 관망하고 계십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상황입니다. 
이대로라면 광주에서! 새누리당이! 상당한 격차를 벌이고 당선될 전망입니다.
어떤가요? 광주 서구 을 선거, 이슈 될법하지 않나요?

그러나 여기서 제가 광주 시민분들에게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27년만의 새누리당 의원 당선이 과연 기대만큼 의미있는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을까요? 글쎄요... 한번만 결과를 예측해 봅시다. 통합진보당이 당선 된다면 역시 광주, 민주당에서 밀어준다니까 누가 나와도 되는군. 이라는 평가를 받겠죠. 피하고 싶은 억울한 평가인것 인정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새누리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뭐가 달라질까요? 역시 광주, 민주당에서 제대로 안밀어주니까 야권연대가 안되는구나. 광주는 무조건 민주당에서 공천해야 해. 라는 평가 역시 피치 못할 것입니다.

또한 누군가가 댓글에서 말했듯..
국회의원은 지방을 위해서 일하는 도지사나 시장 같은 자치단체장이 아니라는 겁니다.

광주 예산을 따오는 것, 중요합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든, 계속해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광주라는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점, 국회의원의 가장 큰 직무는 입법임을 잊으면 안됩니다. FTA 찬성 국회의원이자 미디어법 날치기에 찬성을 던진 국회의원, 특히 미디어법 때와 세종시 수정안 건에 대해서는 항상 친박연합을 대표해서 일선에 서서 진두지휘했던 사람. 그가 바로 이정현 의원임을 알아야 합니다. 올해가 정권교체의 해가 된다면 내년 국회에서의 국회의원의 한표 한표가 얼마나 간절할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어차피 선택은 광주 시민들의 몫입니다. 
누구를 뽑든지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단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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