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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향한 어느 학생의 경고문
게시물ID : lovestory_27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족전쟁
추천 : 5
조회수 : 75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9/05/23 01:28:39
어른들에게 고(告)합니다.
 
당신들은 담배를 피우는 우리 학생들을 꾸중할 자격이 있습니까?
역이나 도로변에, 그리고 공원에 함부로 담배꽁초를 버리고 다니면서...
 
당신들은 술 마시는 학생들을 꾸중할 자격이 있브니까?
역 계단이나 길거리에 가는 곳마다 토하고 다니면서...
 
당신들은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들을 꾸중할 자격이 있습니까?
돈과 명예를 위해서라면 남을 짓밟고서라도 출세하고 싶어 하면서...
 
당신들은 자살하려고 하는 학생들을 꾸중할 자격이 있습니까?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서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도 않았으면서...
 
우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우리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중략)
 
우리는 당신들 어른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오토바이 타고 도로를 마음대로 질주하고, 레코드 소리를 크게 해서 듣고, 섹스하고, 자살하는 학생들...
 
이런 학생들을 만든 것은 어른들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짓을 하면 벌을 받는 것은 우리들뿐.
 
어른들은 말합니다.
"제대로 행동하라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가장 무지하고 제대로 모르는 사람은
우리들을 정말 가르쳐야만 하는 것을 게을리 한
어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략)
 
어느 한 고등학생이 어른들에게 경고하고 있는 이 메시지는
일본의 『아사히(朝日)저널』에 실린 글입니다.
 
이 글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어른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이제 아이들 앞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때 입니다.
 
 
 
- 아이들의 자유, 현정환 저 ;
초판 2쇄(2008년 10월 9일)
p.76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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