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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론 #.2 치킨에 대하여
게시물ID : sisa_273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주의자
추천 : 10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07 20:51:34

 

지난 이야기

 

(1) 치킨론 #.0 머릿말  -    http://todayhumor.com/?sisa_273147

(2) 치킨론 #.1 네발짐승과 조류  -       http://todayhumor.com/?sisa_27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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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치킨에 대하여

 

 - 제 3부 치킨요리와 섭취윤리

 

본격적으로 치킨을 논한 최초의 육식학자 [좋은 닭고기스튜 밀. 통칭 존 스튜어트 밀]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치킨은 단순히 육식에 의한 식단의 한가지라는 수동적 선택됨이 아니라, 결국엔 개인과 사회, 문명의 발달에 기여한다"

 

[좋은 닭고기스튜 밀. 통칭 존 스튜어트 밀] [ John Stuart Mill 1806 ~ 1873 ]

동시에 그것을 위한 세가지의 요건을 제시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1. 내면,의식적 치킨

    - 단 한사람을 제외한 모든사람이 어떤 다른고기로 통일했다 하더라도 단 한사람이 치킨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할 수 없다.

 

2. 각자 원하는 치킨 

    - 많은 사람(자기 메뉴에 만족한 사람)들은 어째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메뉴를 따라야만 할 필요가 없는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3. 양계, 부화를 위한 치킨

    - 치킨을 추구하는 자 역시도 양계나, 부화를 목적으로 하는 등의 자기선택을 억압해서는 안된다. 결과적으로는 상호이익이기 때문.

 

이에 이후의 치킨학파는 밀의 의견에 큰 거부감 없이 그 이론을 거름으로 삼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자체를 절대적으로 수용하기에 부족함이 있었다.

밀은 치킨을 선택하는 것은 어느 수준 이상에 머무르는 지식층과 성숙한 자에 대한 낙관적 태도였고

반대로 말하면 문명,사회적,지적수준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한 이들에게 치킨은 주어질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기 때문이다.

 

 

 

- 제 4부 치킨과 요리사

 

그렇다면 여기에서 다시한번 문제가 발생된다는 점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치킨을 요리하는 자들이 치킨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 것인가?

이에 대해서 가장 큰 딜레마가 두가지 존재한다.

 

 

나의 치킨요리가 타인에게 있어 그들의 치킨요리에 방해가 된다면 어떤것이 우선해야 하는가

또한 나의 치킨요리가 나를 위한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요리가 된다면 그것은 나와 대상중 누구를 기준으로 해야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대한 해답은 매우 간단명료하다.

 

 어떤 특정한 선택을 해답으로 내놓을 수는 없다.

 

이 해답아닌 해답에 의아함을 갖는다면 아직 치킨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치킨을 요리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성별, 신체적, 사회적 조건을 초월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인간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 치킨요리는 자체만으로도 존중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 제 5부 치킨의 역사

 

현재 사람들이 기르고 있는 닭은 3000∼4000년 전에 미얀마·말레이시아·인도 등지에서 들닭을 길들인것으로 추측되는데

실제적으로 치킨이 명시되며 기반을 마련한것은 바로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발전하였다.

하지만 이때의 치킨은 완전히 치킨이라 부르기 어려운 것으로 여성이나 노예에게는 치킨요리나 섭취의 권한이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치킨을 요리할 권한도 타인에 의해 보장받는것이 아니어서 온전히 직접 요리해야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일부 계층에게만 부여된 선택, 직접적 치킨이었다고 보는것이 온당하다.

 

하지만 스파게티 전쟁을 끝으로 패배하는 동시에 그리스의 치킨은 퇴색되기 시작하였다.

그 뒤로 치킨요리는 약 2000년간을 인류사에서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치킨이 다시 요리로써 인류사에 언급되기 시작한것은 역설적이게도 요리할 방법조차 알 지 못하였던 프랑스의 왕 앙리4세에 의해서였다.

 

 

[ 앙리 4세 1553 ~ 1610 ]

백년전쟁 이후에 국가가 황폐화되고 재정이 무너진 상태에서 앙리 4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느님은 내 왕국의 모든 국민들이 일요일이면 닭고기를 먹길 원하신다"

비록 권력에 의해 주어진 치킨이었지만 그것은 프랑스에 빠르게 뿌리내리며 혁신적인 결과를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정신적 기반이 된다.

 

이후 요리법의 가장 큰 토대를 닦았다고 평가되는 위대한 요리학자가 등장하게 된다.

[존 로크 John Locke / 1632 ~ 1704]

그의 초상에서 처럼 그는 항상 배고픔에 굶주리는 자였고 치킨을 갈망하였다.

그는 고기를 요리하는 식당은 손님들의 사회적계약에 의해 이루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손님의 모든 요리(그리고 치킨)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동시에 요리사가 손님의 맛을 보장하지 못할경우 손님은 응당 요금을 지불하지 않을 저항권을 갖는다고 설명하며

요리사가 메뉴 선택의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영양사와 요리사의 2권한을 분리시켜야만 한다고 하였다.

 

이어 프랑스의 몽테스키외는 저서 [닭의 정신]에서 영양사와 요리사 이외에 웨이터의 권한을 분리시켜 3권의 분립이 필요하다 하였다.

또한 제네바의 J.J.루소는 모든 닭은 사람의 기대하는 맛을 무시하지 않는 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사람은 요리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한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즉 자신이 어떠한 맛을 원하는지를

요리사에게 적극적으로, 상세하게, 최대한으로 언급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주장했던 것이다.

 

이러한 사상을 기초로 하며 세계는 근대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치킨의 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 제 6부 역사속의 치킨

 

치킨이 역사속에서 얼마나 추앙받아 왔는지는 굳이 문헌의 기록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사회적 통념으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이지만 그 정확한 근거를 알리기 위한 자료를 첨부한다.

 

치킨은 애초 治貴人(치귀인 : 사람을 귀히 다스리다) 이라는

어진 정치의 일환인 한 사상적 가치가 그대로 닭을 존중하는 의미에 부합하여 붙어 유래된 단어이다.

본디 우리역사 속에서의 치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더욱 고귀하고 존중한 가치로 추앙받아왔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 등의 고문헌에는 한반도에 꼬리가 긴 닭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전통무용의 복장에서도 긴꼬리닭을 형상화한 복장으로 춤을 추는 등 닭을 숭상하는 민족을 내포하는 기록이 존재한다.

 

또한 민족국가의 첫 나라이름을 조선이라 칭한것도 다름없이 그에 상응한다.

 

조선[ 朝鮮 ] : 해가 일찍 뜨는 동방의 나라

해가 일찍 뜬다는 뜻을 단순히 지명이 동쪽에 위치함에 있어서였다고 한정적으로 추측하는 학파도 있으나

치킨주의 학파에서는 이를 수많은 닭이 숭상받는 위치에 있었던 만큼 어떤 나라보다 일찍 닭의 울음에 아침을 맞이하였으리라 주장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기록하는 설화에 따르면

“신라왕이 어느 날 밤에 금성(金城) 서쪽 시림(始林) 숲속에서 닭의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호공(瓠公)을 보내어 알아보니 금빛의 궤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고 흰 닭이 그 아래에서 울고 있었다 라고 전해진다

이 설화가 바로 민족 통일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신라의 옛 이름이 鷄(닭계) 자를 따서 계림이 된 이유이다.

 

 

또, ≪동국세시기≫에는 정월 원일(正月元日)에 항간에서는 벽 위에 닭과 호랑이의 그림을 붙여 액이 물러나기를 빈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닭은 액을 막는 수호초복의 기능이 있는 동물로 나타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닭의 볏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마라" / "닭 잡아먹고 오리 발 내놓기" 라는 속담에서도

다른 어떤 동물에 견줄 길이 없는 닭의 우수함을 칭송하는 민족의식이 깊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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