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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서 미안해요'올린 곰발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26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발41944;
추천 : 13
조회수 : 33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6/12/19 00:18:40
먼저 감사드리기에 앞서 잘못된 부분을 하나 정정하겠습니다.
저는 88년생, 그러니까 내년에 20살이 되는 사람인데 그때 너무 경황이 없어서 잘못 올렸습니다.
많은분들이 싸이에 찾아와서 위로해주셨는데 혹시 생년월일 보고 당황하셨을까봐 늦게나마 정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본론...
정말 글의 본문에도 언급했듯 '몇분이나 읽고 답변을 해주실까' 라는 생각으로 올린 글에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시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경험담을 들려주시는 분들, 현실적이고 꼭 필요한 방법들을 알려주시는 분들, 따뜻한 말로 마음을 달래주시는 분들, 또 어떻게 보면 냉정해 보이지만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에서 꾸짖듯 격려해주시는 분들..

읽으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었고 '포기'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착한척, 가식이 아니고 진심으로...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한분 한분께 
답변을 달아드리려고 생각했지만 많은 부분의 말들이 겹치고, 길게 쓰려니 읽지 않으실 것 같고 
짧게 쓰려니 성의가 없다 여기실까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모든 댓글을 계속해서 읽고 있는데 2~3번씩 다시 들러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과연 제가 남의 일이었다면 이렇게나 마음을 쓰고 진심어린 댓글을 남겼을까 싶네요.
이런일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보다 훨씬 이기적이고 편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었을 것 같아
이제는 그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고마움과 죄송함 그리고 부끄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이제는 정말 마음을 굳게 먹겠습니다.
다시한번 약해진다는 건 저를 격려하고 북돋아준 많은 분들을 기만하는 일이기 때문에...
매번 공교롭게도 살을 빼기로 마음먹고 7~8kg 정도 감량할 즈음이면 이런 일이 생겨서 도루묵이 되었는데
이제는 정말 마음을 굳게 먹고 살을 빼려고 합니다. 
뚱뚱한 제 모습이 부끄러워서가 아닙니다. 건강과 자신감 그리고 자신에 대한 애정... 이러한 것들을 
그간 잃어버린 채 마음아파만 하던 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살을 빼는 것입니다.

정확한 기한을 약속드리는 것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2007년 내에는 꼭 변한 모습과 함께 좋은 소식을
가지고 글을 쓰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새사람이 되어서 돌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살려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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