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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흔해빠진 군인 만나는 여자이야기
게시물ID : gomin_274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지방가공유
추천 : 0
조회수 : 103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1/29 02:07:24

안녕하세요
군인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아니 헤어졌었죠
지난 9월에요
그런데 너무 보고싶어서, 아니 사실 행복했던 지난 시간이 그리워서
불쑥 편지를 보내고 찾아갔어요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어요 
그렇게 몇 번 더 면회를 갔고 이별을 경험한 성숙한 태도로 서로를 대했어요
서로의 차이를 인지하고 인정하려 애쓰고 또 그러고 있었어요
그러나 '전남친'과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이로 이렇게 시간만 보내고 있어요
우리의 관계정리가 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다 이번에 휴가 나와서 어제 만났습니다.
우리 둘은 알고 있어요, 예전의 시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는 것을요
예전만큼의 설렘은 커녕 연락이 오지 않아도 답답하지 않죠
다만, 각자는 혼자인 시간이 두려운 거에요 
오늘은 만났는데 반가운 기분마저 안들더라구요, 
예전엔 못나다 생각한적 없었는데 오늘따라 전남친이 그렇게 못나보일 수가 없었어요
우리는 어색한 시간만 보내며 밥 먹고 차 한 잔 마시고 그대로 헤어졌어요
그리곤 제가 전화했어요 내일 다시 보자고
내일까지 꼭 오라고, 내일이 아니면 안 된다고.
이건 비밀인데, 몸정으로라도 그를 잡고 싶기까지해요
제가 왜 이랬을까요 괜한 미련일까요
정말 멍청한 질문이네요
죄송해요
그냥 이렇게라도 푸념하고 싶었어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저에게도 예전의 행복했던 시간은 돌아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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