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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아직도 그 여자를 업고 있나?
게시물ID : love_27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NTAX_S2◀
추천 : 12
조회수 : 1665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7/04/27 11:12:06
제가 좋아라하는 옛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나이 많은 스님과 젊은 스님이 길을 가고 있었는데
냇가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에는 한 아리따운 처자가 내를 못건너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지요.
그래서 젊은 스님이


'저희가 도울 일이라도...?'
'외람되지만 제가 냇가를 건널 수 없으니, 혹시 저를 업고 건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여인이 청하자

'출가한 몸으로 여인을 업을 수 없으니 죄송합니다'라며

젊은 스님은 거절을 했는데, 옆에 있던 나이많은 스님이



'이리 업히시오' 라고 냅죽 업고 내를 건너준 겁니다.


젊은 스님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져서, 따라 건넙니다.



그리고는 한두어시간 다시 길을 걷다가 젊은 스님이 화가 나서 따지죠.

'노스님, 어찌 출가한 몸으로 여인을 업을 수가 있으십니까'

그랬더니 노스님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나는 그 내를 건너고 나서 그 여인을 내려주고 왔는데, 자네는 아직도 그 여인을 업고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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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뭐 기억으로 대충 쓴거라 틀릴 수도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혹시 연애로 상처받고, 

개시키(남이든 여든)에게 배신당하고 외돌토리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얼른 내려놓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몇달이 지나서도 그 인간을 업고 있기에는 우리 인생이 좀 아깝죠...




건승합시다. 오징어양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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