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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게시물ID : history_274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부먹는쯔위
추천 : 8
조회수 : 133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1/24 21:13:24
http://www.ukoreanews.com/news/photo/201610/3772_6261_3717.jpg
흥미로운 통계가 있길래 가져와 봤습니다. 대만 사람에게 자신이 대만인이냐, 대만인이면서 중국인이냐, 아니면 중국인이냐라는 걸 조사해서 통계한 것인데 표본이 어떻게 된 건진 잘 모르는 게 흠이네요..
형세를 보면 90년대 전까지는 대만인이면서 중국인 > 중국인 > 대만인 > 무응답이었다가 90년대 중반에 대만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중국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을 넘어서더니 2000년대 후반에는 "대만인이면서 중국인이다"라는 응답을 대만인이다라는 응답이 넘어서버리네요. 현재는 격차가 꽤 많이 납니다.

추측하기로는, 90년대 이전, 즉 민주화 이전에는 대륙 수복을 주장하는 중국국민당의 일당독재체제였으니 당연히 학교에서도 자기들이 중국인이라고 강하게 교육시켰을 것이니까 자신이 대만인이면서 동시에 중국인이라고 반응한 본성인(국부천대(1949) 이전에도 대만에서 살던 한족 계열 사람들)들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므로 나는 중국인이지만 동시에 대만인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이었던 같고요 자신이 대만인이 아닌 중국인이라고 말한 사람은 아마 '내 고향은 대만이 아니라 중국 본토이므로 나는 대만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외성인(국부천대 이후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피난온 한족들)인 것 같습니다. 90년대를 들어오면서 대만도 민주화가 진행되기 시작하고 사상의 자유라는 게 생기면서 더이상 정부에서 '중국인 정체성'이라는 걸 강요하지 않는 시대가 왔죠. 본성인들은 '자신은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자유가 생긴 거고, 외성인들은 '인생의 상당부분을(또는 전부를) 대만에서 살았으니 나는 대만인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의 변화가 왔을 겁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2000년대쯤 되면 외성인들 대부분 대만 사회에 동화됐을 것이고요. 더이상 외성인들은 '나는 중국인이기만 하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졌으니 중국인이다라는 응답은 바닥을 기고 있는 것이고 본성인들은 '나는 중국과 아무 관련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니 대만인이다라는 응답이 높아지고 있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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