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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동영상' 피해중학생 아버지
게시물ID : humorbest_274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긴안돼ㅠ.
추천 : 54
조회수 : 3646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16 20:28: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2/16 18:49:04
다음 뉴스에서 퍼왔습니다

<연합인터뷰> '왕따 동영상' 피해중학생 아버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중학생들이 반 친구를 괴롭히는 장면을 담은 ' 왕따 가학 동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 A군의 아버지(50)는 "작년 여름 졸업여행을 갔을 때도 B군이 주동해서 아들을 밤새 잠도 못자게 괴롭히는 등 이전부터 계속 괴 롭힘을 당해왔다"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이들 행실치고는 너무 악랄해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며 "훈계 정도로 넘어가면 이런 일이 다시 생기기 때문에 남을 괴롭히는 것이 얼마나 나쁜 짓인지 뼈 저리게 느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건을 어떻게 알게 됐나 ▲14일 학교에서 연락을 받고 처음 알았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못찾아 아직 못봤고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인터넷에 남긴 글만 읽었는데 너무 충격을 받았다.

--B군은 '별 생각없이 장난삼아 했다'고 하는데 ▲같은 반 친구를 때리고 괴롭히는 것이 장난이냐. 그리고 이전부터 B군 등 두 세명이 아들을 계속 괴롭혀 왔다.

--어떤 일을 당했나.

▲지난해 여름께 졸업여행을 갔는데 B군이 주도해서 여러 명이 둘러싸고 카메라 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괴롭혀서 밤새 한숨도 못 잤다고 하더라.

그 뒤로 학교에도 가기 싫다고 자꾸 빠지고 해서 캐물었더니 졸업여행때 일을 얘기했다. 이렇게 당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머리를 때리고 여럿이서 카메라폰 으로 찍으면서 난리를 치고... 하지만 아들이 말을 워낙 안하려고 한다.

--아들이 이전에 다른 학교에서도 괴롭힘을 겪었다고 하는데 ▲아들이 내성적이고 순하다. 지난해 초 창원으로 전학오기 전까지 다니던 중학 교에서도 왕따를 당했다. 아들이 3∼4명에게 얻어맞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 고 파출소도 3번이나 갔다왔다.

--지금 심경이 ▲아이들 행실치고는 너무 악랄하다. 괴롭힌 것도 그렇지만 동영상을 올린 의도 가 재미로 올린 것 같은데 우리 아들이 동물원 원숭이도 아니고 인터넷에 올려서 사 람들이 다 보게 만들다니...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가 ▲일단 경찰에 신고하겠다. 절대 가만있지 않겠다. 사과만 받고 넘어갈지 형사 처벌까지 갈지는 경찰에서 판단할 문제다. 예전의 경험을 봤을때 훈계하는 정도로 넘어가면 재발하더라. 남을 괴롭히는 것이 얼마나 나쁜 짓인지 뼈저리게 느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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