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도 화초에 관심이 있어서 구경시켜줄 겸,
아직 플라스틱 분에 있는 녀석들 분도 사줄 겸 장암에 또 다녀왔어요
역시 동양적인 식물은 옹기나 토기가 어울리는 것 같아서 그쪽 코너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두개를 집어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시간이 늦어 미처 보지 못한 곳도 둘러보았는데,
구골나무와 호랑가시나무의 이름이 혼동되어 적혀있는 것을 보고 각각의 특징을 여자친구에서 말해주었더니
한 곳 구석에서 호랑가시나무 하나를 찾아내더군요
근데 웬걸, 제가 항상 찾아 헤메던 품종이었어요
그런데 분재원이어서 아무래도 팔 것 같지는 않았으나 일단 여쭈어 보았더니
사실 가지를 하나 잘라서 시험삼아 삽목을 시도해 보려고 해 놓은 것이고 파는 것은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거기서 잠깐 철렁 했는데
젊은사람이 이걸 알아보는게 기특해서 선물로 줄테니 잘 한번 뿌리내려 보라고 하시면서 선물로 주셨습니다(!)
감사하다고 몇번이고 인사를 드리고 신나서 돌아왔네요
잎이 너무 많아서 다 반쯤 잘라버리라고 하셨는데,
그러느니 그냥 잎의 수를 줄이자고 생각하여 잎을 반 수 잘라주었습니다
자르는 내내 아까운 마음에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제발 성히 뿌리내려서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장수매와 단풍
잎 자르기 전 호랑가시나무(페록스 아르젠테아)
잘라낸 후
잘라낸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