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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여름에 장로님이 회개하실 일을 알고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743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썩은낙지
추천 : 0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1/19 07:47:24
제 주변에 틈만나면 교회이야기를 하시는 장로님이 있습니다.
무교임과 동시에 안티개독인 저로써는 장로님 나이도 있으시니 옆에서 들어주기가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작년 여름에 저를 포함한 4명이서 새벽까지 술한잔하고 당구까지 친 다음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중이였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신문이 한 3~4장 배달이 온 것이 놓여져 있더군요..
우리 장로님.. 집에서 읽겠다고 낼름 집어 가시더군요..
예전에도 한 번 그런 적 있었는데... 그 땐 사실 너무 까탈스럽게 보일까봐 일부러 못 본 척하고 지나갔는데..또 다시 그러니까.. 
신문 배달이 안됐다고 불쌍한 신문 배달원이 돌을 맞는 모습이 그려지더군요..
그 정도 나이면 제가 생각한 내용정도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나이 아니겠습니까?

짜증이 나서... "아니, 무슨 교회 장로님이 신문을 훔쳐요?"

장로님 말씀이 참 가관입니다..
"야!! 이런건 그냥 가져가도 괜찮아~~~"

그래서 제가 일부러 혼잣말인 것처럼 약간 목소리를 크게 말했죠...
(지금 생각해도 통쾌함!!)

"하기사~~~~ 교회가서 회개하면 되겠네..."



회개하러 교회를 다니는건지 회개하지않을 삶을 살기위해 교회를 다니는건지....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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