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 지금 동남아 사태 즉, 쯔나미 때문에 가슴 아프신 분 많으실겁니다 저도 공항에 있다보니,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며칠전 푸켓에서 입국한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장난이 아니었더군요 다들 죽다가 살았다면서 그러더군요 인터넷의 사진이나 기사를 읽어봐도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근데, 인천공항에서 말입니다 그것도 오늘도... 태국으로 골프치러 가는 한국인들이 많다는걸 아십니까?
다들 아시겠지만, 인천공항은 출국장은 3층, 입국장은 1층입니다 오늘도 출국장에 많은 사람들이 골프채를 들고 길게 줄서 있더군요 그래서 어디로 가는 사람인가 해서, 항공사 직원에게 물었더니, 방콕 가는 사람들이랍니다... 항공사 직원도 어이없어 하더군요... 속으로 이것들이 정신이 있는 사람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그 사람들 옆에서 골프를 치겠다니... 참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골프강사를 하시는 지인의 말이 생각 나더군요 해외(특히 동남아)에서 골프치는 사람 대다수가 국내 골프장을 이용을 못해서 그런다는군요 국내에서 웬만큼 골프를 잘 치지 못하면 받아주지 않는다더군요. 그리고 해외에선 골프치고 술마시고 2차가고 하는 한국인 코스가 유명하다더군요 평소에는 그렇다치더라도, 지금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어수선하고 수만명의 사람이 죽어가는데, 그 옆에서 골프쳐서야 되겠습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반대 각오하고 있습니다 오늘 너무 열 받아 한 글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